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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도어 쿠페 2차 대전, BMW vs 벤츠 승자는?

  • 기사입력 2019.10.08 14:2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메르세데스-AMG의 고성능 스포츠카 AMG GT의 4도어 쿠페 버전인 GT 4도어 쿠페가 지난 2일 공식 출시됐다. 이를 노렸듯, BMW 역시 8시리즈의 쿠페와 그란쿠페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는데, 비록 플래그십 세단에서는 7시리즈가 S 클래스를 이기지 못했지만, BMW는 스포츠 드라이빙에 강세를 보이기에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숫자가 큰 만큼,
뭐든지 다 큰 8시리즈

8시리즈는 숫자가 큰 만큼 뭐든지 다 크다. BMW의 상징과도 같은 키드니 그릴은 수직으로 긴 형태를 띠고 있으며, 헤드램프는 가로로 긴 전형적인 BMW의 형태를 고수하고 있다. 범퍼 하단부 좌우 양 끝에는 커다란 공기흡입구가 자리 잡고 있어 강렬한 인상을 만든다. 

측면은 역동성을 크게 강조한다. 후륜구동 방식과 더불어 대배기량 엔진을 사용하는 만큼 긴 후드가 적용됐으며, 휠 하우스에는 커다란 휠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란쿠페와 쿠페 모두 자연스럽게 뒤로 흐르는 루프라인이 적용된다. 후면에는 가로로 긴 형태의 테일램프가 적용되며, 고성능을 암시하듯 범퍼 하단부에는 커다란 듀얼 머플러가 자리 잡아 무게감을 실어준다.
 


CLS와 완전히 다르다,
AMG GT 4도어 쿠페

기본적인 구성은 CLS처럼 4도어 쿠페를 지향하지만, 살펴보면 디자인 대부분은 AMG GT의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커다란 그릴 내부에는 AMG 차량에서 사용 중인 파나메리카나 그릴이 적용돼 고성능 차량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뽐낸다. 헤드램프는 기존 AMG GT와 다르게 네모난 형태로 변경돼 안정감을 부여했다. 

측면은 커다란 후드가 자리 잡고 있으며, 도어가 길었던 쿠페 모델과 달리 길이를 줄인 4개의 도어가 적용됐다. 루프라인 역시 AMG GT처럼 자연스럽게 차체 후면까지 흘러간다. 테일램프는 AMG GT처럼 얇고 가로로 길지만 각을 세워 날카롭게 다듬었다. 트렁크 도어는 4도어 모델 역시 쿠페를 지향하는 만큼, 상당히 얇은 형태다. 8시리즈와 다르게 후면에는 4개의 듀얼 트윈 머플러가 자리 잡고 있다.
 


운전자 위주,
8시리즈

실내 디자인은 여느 BMW 모델들이 그렇듯, 운전자 중심으로 구성돼 센터패시아가 운전자 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 상단부에는 가로로 긴 형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위치하며, 하단부에 공조기가 위치한 것도 여느 BMW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고급스러움을 위해 전자식 기어봉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크리스털이 쓰였다. 또한, 트림에 따라 카본, 알루미늄 등의 소재가 적용된다.
 


시트는 주행에 초점이 맞춰져 안락하기보단 지지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1열과 2열에 적용된 시트는 허리와 허벅지 지지부가 높게 솟아있다. 이는 쿠페와 그란쿠페가 크게 다르지 않아, 고성능을 지향하는 차량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실내는 운전에 초점,
AMG GT 4도어 쿠페

쿠페인 AMG GT에서 파생된 모델인 만큼 실내는 쿠페와 동일한 구성이다. 좌우 대칭 구조의 센터패시아가 적용돼 실내가 널찍해 보이며 전자식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하나로 이어진 디자인이 적용됐다. 여느 메르세데스-AMG 모델들처럼 센터 콘솔에는 전자식 기어봉이 적용됐지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컨트롤러보다 뒤에 위치해 주행 중 기어 변속은 스티어링 휠 뒤편에 위치한 패들 시프트 사용을 권장하는 듯한 실내 구성이다.
 


시트는 쿠페의 것을 그대로 이식한 듯, 헤드레스트와 등받이가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8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허리와 허벅지 지지부가 높게 솟아 있어 안락함보단 주행성능에 초점이 맞춰졌다. 2열은 모델에 따라 2명과 3명 탑승이 가능한 모델로 분리된다. 두 모델 모두 1열과 마찬가지로 안락함보단, 탑승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GT카 VS 고성능,
8시리즈 파워트레인

사전계약을 시작한 8시리즈는 4도어 그란 쿠페와 쿠페 상관없이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3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840i는 340마력의 최고출력과 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3리터 디젤 엔진이 장착된 840d는 320마력의 최고출력과 69.3kg.m의 강력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쿠페 단일 모델로 출시될 M8 컴페티션은 4.4리터 V8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돼 62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해 0-100km/h의 가속을 3.2초 만에 끝낸다.
 


도로 위의 레이스 카,
AMG GT 4도어 파워트레인

국내에 출시된 AMG GT 4도어는 두 가지 엔진을 사용한다. 비교적 낮은 성능의 43 AMG는 3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적용돼 367마력의 최고출력과 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 성능을 발휘할 63S AMG는 4리터 V8 엔진이 장착돼 639마력의 최고출력과 91.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3.2초 만에 100km/h까지 도달한다.
 


8시리즈는 2일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AMG GT 4도어는 2일 출시돼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두 모델 모두 쿠페와 4도어 쿠페 라인업을 갖췄고, 성능까지 비슷해 묘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차량의 승패는 판매량이 가를 예정으로 흥미진진한 경쟁이 예고된다.

한편, 2일 공식 출시된 AMG GT 4도어의 가격은 43 4매틱 플러스가 1억 3,420만 원, 63S 4매틱 플러스가 2억 4,540만 원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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