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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출시 앞둔 제네시스 GV80, 사전계약 없이 포르쉐처럼 생산

  • 기사입력 2019.10.22 09:18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11월 출시를 앞둔 GV80의 사전계약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전계약이 없기 때문에 계약은 공식 출시 이후 진행되며, 출고는 이르면 1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확인됐다.

제네시스를 비롯한 많은 제조사들은 신차가 출시되기 전에 사전계약을 하는 게 관례였다. 국산차만 사전계약을 받는 게 아니고, 수입차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특히 국산차의 사전계약은 이미 해외에서 공개되어 디자인이나 제원, 사양 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수입차와 달리 실제 디자인과 가격, 사양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이 때문에 사전계약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제조사들은 사전계약을 자신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상품 구성에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제네시스 GV80은 소비자들에게 적어도 이런 비판을 받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GV80이 사전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비판 때문이 아니라, 사실 GV80 특유의 생산 시스템 때문이다. 지금까지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처럼 트림을 만들어 놓고, 소비자들이 트림과 선택사양을 고를 수 있게 했지만, GV80은 전부 주문제작 방식으로만 생산하게 된다. 더 쉽게 비유하자면 포르쉐처럼 생산하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파격적인 생산방식은 람보르기니에서 브랜드총괄을 담당했고, 현재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인 맨프레드 피츠 제럴드가 주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제네시스 브랜드 내부에서도 우리가 무슨 포르쉐나 슈퍼카 브랜드인줄 아느냐”라는 식의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맨프레드 피츠 제럴드 전무는 “한국에 삼성이나 엘지 같은 명품 가전브랜드도 있는데, 왜 자동차는 안되냐”며, 밀어 부쳤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맨프레드 피츠 제럴드는 람보르기니에서 브랜드총괄을 담당했던 이력도 적잖은 힘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문제작 방식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소비자들이나 생산라인 등 현장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해서다. 당연히 출고 적체 및 지연도 일상적인 상황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벌써부터 팰리세이드의 악몽이 떠오른다. 그러나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일부 대리점이나 렌트, 리스 운영사에서 포르쉐의 코리안패키지처럼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사양들로 선주문을 해 두고, 빠르게 출고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번 GV80의 주문제작 방식이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주문제작을 전 차종으로 확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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