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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보다 좋은 가성비, 현대 투싼 시승기

  • 기사입력 2019.11.12 18:32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소형 SUV 홍수 속에 기존 준중형급 SUV들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여기에 투싼은 2020년 형 모델로 연식변경을 단행하며, 소형 SUV들에게 없는 준중형 SUV의 강점을 소비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하고 있다.
 

“오빠 나 달라진 거 없어?”
고급스러워진 외관

2020년 형 투싼의 외관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그러나 최상위 트림에 적용됐던 디자인 포인트를 전 트림 확대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기존 상위트림 일부에만 적용됐던 유광 크롬바 타입 라디에이터그릴이 전 트림 기본 적용됐다. 이와 함께 범퍼 하단부 좌우 양 끝에는 LED 주간주행등과 도어 핸들에는 도어 포켓 라이팅 역시 기본 적용 사양이다.
 


소형 SUV 덕분에 신분 상승?
널찍한 실내 공간

이번에 시승한 투싼은 연식 변경 모델로써 기존 투싼과 완전히 동일한 실내 디자인이 적용됐다. 센터패시아 상단부에 자리 잡은 8인치 플로팅 타입 내비게이션은 블루링크를 포함한 다양한 편의사양을 제공하고 공조기에는 통풍시트를 비롯한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버튼 등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소형 SUV 중 일부 모델에서는 최상위 트림의 풀옵션에서도 통풍시트가 빠지는 경우가 있기에, 차량의 급이 차이를 보이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실내 공간은 소형 SUV가 절대로 넘을 수 없는 준중형 SUV의 강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소형 SUV라는 세그먼트가 생기기 전, 투싼은 국내에서 작은 엔트리급 SUV였지만, 현재는 투싼 아래로 현대 코나와 베뉴가 차례대로 출시돼 투싼을 보고 실내 공간이 작다고 지적하는 소비자들은 많이 사라졌다. 실제로 회사에서 법인차로 사용해 긴 기간 운전했었고, 베뉴는 출시 직후 여러 번 시승을 했기에 이번에 시승한 투싼의 실내 공간이 더 광활하게 느껴졌다.
 


시트는 소형 SUV처럼 운전자를 꽉 잡는 것이 아니라 널찍하게 운전자를 지지한다. 시트 포지션도 소형 SUV를 타기 전까지는 낮다고 생각했었지만, 소형 SUV를 타고 나서는 투싼의 시트 포지션이 높은 편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실내 공간에 제약이 많은 소형 SUV들은 크기가 작은 콘솔 암레스트가 적용되지만, 투싼부터는 제법 큰 콘솔 암레스트가 적용돼 주행 중 몸으로 느껴지는 1열의 공간은 넉넉하게 느껴진다.
 

2열도 상당히 널찍하다. 기자를 기준으로 다리를 꼬고 탈 정도로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했고, 쿠션부의 면적이 넓어 허벅지까지 지지한다. 게다가 2열 시트에는 소형 SUV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리클라이닝 기능까지 적용됐다. 소형 SUV가 2인 가구에 적합한 SUV라면, 이제 준중형 SUV는 4인 가구까지 수용 가능한 패밀리카로 손색없는 모양새다.
 

투싼이 패밀리카?
트렁크 공간은?

패밀리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트렁크 공간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나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더더욱 넓은 트렁크 공간은 필수적일 것이다. 투싼은 513리터의 트렁크 공간을 갖고 있다. 코나의 트렁크 공간은 360리터인 것과 비교하면 약 150리터가 더 크다. 국내 트렁크 용량을 비교할 때 빠지지 않는 골프백으로 비교하면 투싼에는 4개의 골프백이 실리며, 보스턴백까지 실리는 것을 생각하면 3개의 골프백과 보스턴백이 무리 없이 들어간다. 
 


시승 내내 다양한 촬영 장비도 무리 없이 소화하는 것을 보면, 투싼의 트렁크 공간이 꽤 큼지막한 수준이다. 게다가 이제는 준중형급까지 전동식 트렁크가 확대 적용돼 투싼에도 전동식 트렁크가 적용됐다.
 

이제 대세는 가솔린?
완성도 높은 파워트레인

이제는 SUV=디젤 엔진이라는 공식이 국내에서도 많이 깨지고 있다. 국산 SUV에서도 가솔린 엔진의 판매 비중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데, 투싼은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가솔린 엔진 모델에 엔트리 트림을 신설하는 등 가솔린 엔진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투싼에 적용된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77마력의 최고출력과 2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7단 DCT가 맞물린다. 아반떼 스포츠와 같은 파워트레인이지만 SUV의 특성에 맞춰 출력을 낮췄다. 엔진과 DCT가 다른 차종에도 두루 적용되는 만큼, 둘의 궁합은 괜찮은 편이다.
 


DCT답게 변속 속도가 빨랐다. 특히 단수를 내릴 때 빠른 변속이 가능했다. 패들 시프트가 달려있지 않은 점이 아쉬울 정도였다. 여기에 시승차에는 전자식 사륜구동인 H 트랙과 19인치의 커다란 휠까지 적용됐고, 물렁하지 않고 탄탄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세팅까지 더해져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했다. 또한 계기반에는 미션 온도와 전자식 사륜구동 배분율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안정감을 더했다.
 

소형 SUV는 불가능,
편의 및 안전사양

투싼에는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다. 2,255만 원인 기본형 스마트 트림부터 전방 충돌방지,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번에 시승한 베스트 초이스 트림에는 완전정차 및 재 출발을 지원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과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추가할 수 있다. 소형 SUV에 다양한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적용하면 3천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투싼은 기본 트림부터 안전사양이 적용되고 인스퍼레이션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기본 적용된다. ‘준중형 SUV의 가성비’가 크게 주목받는 부분이다.

게다가 일정 트림 이상부터는 소형 SUV에서는 적용조차 할 수 없는 전동식 트렁크가 기본 적용되고, 선택사양이긴 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를 적용할 수 있다. 소형 SUV에서는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해야 적용되는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역시 기본 적용 사양이다.
 


가격표를 살펴보니, 
"가성비 괜찮네?"

이번에 시승한 투싼은 연식변경 모델이다 보니 특별히 추가되는 사양은 없다. 일부 사양이 트림에 기본 적용되고 중간에 모던 초이스와 베스트 초이스,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추가된 정도다. 게다가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편의 및 안전사양까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는 베스트 초이스 트림이다.
 


베스트 초이스 트림에는 모던 트림을 기본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동식 트렁크, 8인치 내비게이션 및 블루링크, 듀얼 풀오토 에어컨, 통풍시트 등이 기본 적용된 트림으로 가격은 2,568만 원이다. 소형 SUV의 상위 트림 풀옵션과 비슷한 가격이거나 저렴하다.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는 실내 공간과 적재 공간, 굳이 비싼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하지 않아도 적용되는 멀티링크 서스펜션, 소형 SUV에서는 적용조차 할 수 없는 전동식 트렁크 등 준중형 SUV라서 당연히 적용되는 사양들을 본다면 투싼의 가성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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