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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성공한 대형 트럭 군집주행, 기대되는 5가지 이유

  • 기사입력 2019.11.19 18:30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12일 국내 최초 고속도로 내 대형트럭 군집주행(Platooning)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군집주행은 이름 그대로 차량이 집단을 이뤄 주행하는 것인데, 대형 트럭 군집주행은 마치 트럭들이 기차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연달아 주행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기술 중 하나인 군집주행은 다양한 현재 상용화된 자율주행 보조기술과 차량 간 무선통신 네트워크 시스템이 복합적으로 적용된다.
 

대형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군집주행은 차량사물통신 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를 이용해 앞차와 뒤따르는 차량이 서로 가속, 감속 등 차량 제어정보를 공유하고, 차량의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뒤따르는 차량은 앞차에 가려 운전자의 시각으로 상황을 확인할 수 없지만, 차량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대응을 할 수 있다. 덕분에 운전자는 군집주행 중이라면 앞차가 급정거를 하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차량이 직접 상황 대응을 해 대형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다.
 

연비 증가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대형 화물차는 고속도로 주행 중 연료 소비의 35~55%는 공기저항에 의해 소비된다. 각진 캡 디자인으로 공기역학 성능이 떨어지는 만큼 트럭에서 공기저항 감소는 매우 중요한데, 군집주행을 통해 뒤따르는 차량의 공기저항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앞 차량은 뒤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감소시켜 공기역학 성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군집주행을 하는 모든 트럭의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출가스 감소
연료 소모량이 줄어드는 만큼 배출가스 감소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화물트럭도 친환경 트럭으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전체를 전기 트럭이나 수소전기 트럭으로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 군집주행을 통해 공기저항을 줄여 운행 간 엔진 부하를 줄이고,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 정체 해소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정체 중 하나인 유령 정체 현상은 앞차가 감속을 하거나, 다른 차량이 끼어들었을 때 차례대로 속도를 줄이면서 발생한다. 뒤로 갈수록 더 많은 감속을 해 정체가 시작되는데, 운전자의 반응시간 지체가 원인이다. 특히 무게가 무거운 화물트럭은 감속 후 재가속이 느리기 때문에 도로 정체의 주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군집주행하고 있는 대형 트럭은 앞차와의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불필요한 감속을 줄일 수 있다.
 

물류산업과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
군집주행의 이점인 트럭의 연비 증가, 배출가스 감소, 도로 정체 해소로 인해 물류산업의 효율성이 극대화 될 전망이다. 적은 비용으로 신속히 운송할 수 있어 운송 효율이 높아지고, 화물트럭 운전자는 군집 주행 간 운전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는 화물트럭 운전자의 긴 근무시간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군집주행 도입으로 물류산업 효율과 운송업 종사자들의 환경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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