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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중국에서는 그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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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중국에서는 그랜저 수준?
  • 양봉수 기자
  • 승인 2019.11.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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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광저우)=양봉수 기자] 2019 광저우모터쇼에 현대 쏘나타가 전시됐다. 그동안 현대 쏘나타는 내수형과 중국형의 디자인이나 사양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이번에도 얼마나 다른지 내수형과 차이를 비교하면서 둘러봤다.
 

먼저 기본적인 디자인이 내수형과 달리 센슈어스의 디자인을 사용한다. 그러면서 내부 그릴은 가로로 넣어서 적당한 안정감을 추구했다. 범퍼 하단부는 내수형과 같고, 헤드램프 디자인도 동일하지만, 프로젝션 타입이 아니라, MFR 타입이 적용된다.
 

후면에서의 디자인도 약간 다르다. 특히 하단부가 많이 달라졌는데, 범퍼 하단부를 모두 검게 칠했다. 내수형은 다소 복잡하고, 화려한 디자인인데, 중국형은 이보다 간결하다. 여기에 머플러를 양쪽으로 빼면서 범퍼 중앙으로는 디퓨저를 넣어 스포티한 느낌을 한껏 강조했다.
 

도어 핸들을 잡으려고 했는데, 원가 절감 탓인지 내수형처럼 터치형태의 잠금장치가 아니라, 여전히 버튼식이다. 스피커도 보스가 아닌 JBL이고, 버튼이나 각종 마감도 국내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와 큰 차이를 보일 정도로 투박하고, 허술하다.
 

물론 모든 게 허술한 것만은 아니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일체형으로 나란히 배치했는데, 이음새가 없이 아주 깔끔하게 마감했다. 디스플레이 간의 간격은 꽤 넓었는데, 운전석에 앉아보니 스티어링 휠 때문에 가려지는 공간이라서 일부러 비워 둔 것 같았다. 스티어링 휠에는 내수형과 달리 타공을 넣어 그립감을 높였다. 그리고 운전석의 공간감을 위해서인지 계기반이나 터치스크린을 모두 운전자 중심으로 각도를 꺾어 두었다.
 

미디어 조작이나 공조 버튼들은 터치스크린과 하단에서 터치로 각각 조절이 가능한데, 조작성이 내수형 대비 불편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와 오토홀드 등의 버튼도 내수형과 다른 모습이었는데, 수납공간을 SUV처럼 넓게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 이해는 되지만, 썩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뒷좌석에는 내수형처럼 커튼이 없다. 그런데 뒷좌석에서도 암레스트에 그랜저처럼 미디어 조작 버튼들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바닥은 전부 퀼팅 무늬의 가죽으로 제작된 카매트를 깔아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중국형 쏘나타는 언뜻 보면 내수형보다 좋아 보인다. 일체형 디스플레이나 뒷좌석 컨트롤러, 스티치, 머플러 등의 그렇다. 그러나 내수형처럼 프로젝션 헤드램프나 인스퍼레이션 트림 같은 게 없다. 전동 후방 커튼과 같은 고급사양도 거의 대부분 빠졌다. 아무래도 공간을 중요시해서인지 운전석이나 뒷좌석을 조금이나마 넓게 확보하려고 한 흔적들이 보이고, 마감은 허술했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