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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충전소 선보인 현대차, 포르쉐 급 전기차 출시하나?

  • 기사입력 2019.12.02 17:54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지난 26일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설비 하이차저(High-Charger)를 선보였다.
 

하이차저는 반가움, 친근함 등의 인사 표현인 하이(Hi)와 전기차의 첨단기술(High Tech)의 이미지를 담은 이름이다. 현대자동차와 국내 전기차 충전 전문 솔루션 업체인 대영채비가 함께 개발한 하이차저는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고출력, 고효율 충전 기술을 적용해 이름에 걸맞은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800V 고전압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경우 하이차저를 이용하면 20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해 전기차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800V급 고전압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는 전무하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등 대중적인 전기차들은 400V급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고, 고성능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 S 역시 400V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즉, 하이차저를 이용해 350kW급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가 현재 없는 상황인 것이다.
 


반면, 현재 국내 출시 예정 중인 전기차 중 800V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이 유일하다. 포르쉐 역시 2020년 하반기 타이칸 국내 출시에 앞서, 대영채비와 전국 포르쉐 센터와 주요 장소에 320kW 급 충전소를 설치 준비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하이차저가 포르쉐 타이칸을 위한 충전설비가 아닌 이상, 현대자동차 역시 800V급 고전압 전기차를 생산 준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 전압을 높이는 것은 여러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전압이 높아지는 만큼 전류를 낮출 수 있어, 전기차 내부 배선의 두께와 무게를 줄이고, 차량 중량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충전 전력을 400V 시스템보다 높게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 충전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현재 400V 시스템은 미래에도 200~250kW 수준의 충전 전력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800V 시스템은 400~500kW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이용한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이 현재 불가한 것은 아니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고성능 전기차 제조사인 리막 오토모빌리에 약 1,000억 원(8,000만 유로)를 투자해 3대 주주에 올랐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1대 주주인 포르쉐에도 전기차 기술을 협력하고 있는 리막의 고성능 전기차 기술력은 비교 불가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현대차역시 리막과 기술 협력을 통해 포르쉐 타이칸에 버금가는 고성능 전기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현대차는 하이차저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2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으며, 빅데이터 분석, 이용 고객 반응 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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