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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공격적인 존재감이 돋보여

  • 기사입력 2019.12.24 19:14
  • 기자명 양봉수 기자

기아 셀토스보다 더 큰 소형 SUV
카마로와 블레이저에서 이어 내려온 디자인
출시는 이르면 1월 중 이뤄질 듯


[오토트리뷴(광저우)=양봉수 기자] 쉐보레가 이르면 내달 출시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광저우오토쇼에서 직접 만났다. 멀리서 봐도 트레일블레이저의 인상은 강렬했다. 트랙스가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두부 같이 생겼다.”, “너무 순하다”라는 평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 트레일블레이저는 날카롭고, 세다. 또 소형 SUV치고는 꽤 커서 사실상 쌍용 코란도와도 비슷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트레일블레이저는 블레이저의 아랫급 모델로, 소형 SUV로 분류될 전망이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디자인 중 가장 강렬한 건 단연 전면부다. 블레이저의 디자인이 트레일블레이저에 녹아 들었는데, 블레이저에는 카마로 디자인을 반영했다. 즉, 트레일블레이저의 디자인은 카마로에서 시작된 셈이다. 그릴의 상하단이 사실상 이어지도록 했으며, 그 중앙에는 굵은 크롬 바를 적용해 그릴의 존재감을 부각했다. 그릴 내부로는 유광으로 처리된 그릴은 싸구려 플라스틱이 아니라, 꽤 고급스러워 보인다. 주간주행등은 상단에 위치하며 그릴과 이어지고, 헤드램프는 하단에 배치된다. 다만 헤드램프는 세부 디자인 품질이 다소 아쉽다.
 

측면에서도 날카로운 디자인 기조를 유지했다. A필러를 시작으로 지붕은 전부 블랙으로 처리했으며, 사이드미러까지 블랙으로 통일감을 부여했다. 강인한 인상을 만들기 위해 전면 유리는 각을 세웠고, 펜더 역시 오버펜더가 연상되도록 우람하게 디자인했다. 캐릭터라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지는 않지만, 속도감을 강조한 듯해 보이고, 그림자가 진하게 생길 만큼 입체적이기도 하다. 콘티넨탈 울트라콘텍트 UC6 타이어를 장착하며 사이즈는 225/55R18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으며, 투톤 컬러로 고금감을 부여했다.
 
▲사진설명 : 현장 여건상 풀 샷으로 담을 수가 없어 공식 이미지로 대체합니다.

후면은 전측면에 비해서 비교적 안정적이다. C필러에서 넘어오는 블랙 하이그로시는 후면 유리를 틴팅하면 감싸는 효과를 줄 것으로 보이며, 루프 스포일러나 보조제동등의 크기도 체급에 비해서는 과감한 편이다. 테일램프는 LED와 벌브를 동시에 사용했는데, 체급 특성상 풀 LED가 아닌 점은 다소 아쉽다. 하지만 입체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은 합격이다. 트렁크나 범퍼 디자인에도 굴곡을 넣어 근육질을 형상화한 듯 보였으며, 머플러 팁을 양쪽으로 드러냈고, 공기배출구를 형상화한 듯한 디자인도 넣었다.
 

실내도 SUV보다는 스포츠 쿠페나 세단 같은 화려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도 D컷에 가깝고, 스티어링 휠을 잡았을 때의 파지감도 굉장히 좋다. RS모델 답게 계기반도 빨갛게 포인트를 줬고, 대시보드나, 시트까지도 빨간색으로 꾸며졌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버튼이나 공조버튼이 그룹별로 분류되어 직관성을 확보한 것은 좋지만, 비상등 버튼은 매우 뜬금 없이 조수석 방향에 붙어 있다.
 
 

1열과 2열 모두 앉아봤는데, 현재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큰 기아 셀토스와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쌍용 코란도와 비교되어야 할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로 실내가 넉넉했다. 시트의 착좌감이나 공간감은 기대 이상이었지만, 역시 체급의 한계상 윗급 모델과 비교해서는 트렁크가 작은 편이다.
 

중국 모델의 경우 말리부와 같은 1.3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9단 자동 또는 무단변속기를 장착한다. 국내에서도 같은 엔진을 장착할 경우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변속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정확히 알려진 내용이 없지만, 말리부에서도 다단화 된 변속기는 내수시장에 필요치 않다고 밝혀왔던 만큼 무단 변속기의 장착 가능성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빠르면 1월 말, 늦어도 2월 초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국내 생산 모델인 만큼 소형 SUV 시장 1위를 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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