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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불안한 트랙스의 미래는?

  • 기사입력 2019.12.24 20:00
  • 기자명 양봉수 기자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로 트랙스 단종설 모락모락
그러나 쉽게 단종할 수 없을 수도
확실한 내용은 트레일블레이저 출시에 맞춰 결정될 듯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쉐보레가 이르면 내년 초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아 셀토스보다 크지만, 현대 투싼보다 작은 소형 SUV다. 그러나 쉐보레에는 트랙스라는 모델이 이미 존재했기 때문에 트랙스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랙스는 2013년 2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다. 당시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연 최초의 모델이었다. 2016년 10월 한 차례의 부분변경을 거쳤고, 현재는 최초 출시 후 7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7년이면 사실상 풀체인지 주기에 거의 도달한 셈이다. 그래서 더 트랙스의 단종설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쉐보레가 굳이 트랙스를 단종 시킬지는 의문이다.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등에 밀려 시장 1위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월 1,000여 대의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나름의 효자 모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2,009대나 판매되기도 했고, 올해도 9월만 제외하면 보통 1,000여대 이상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또한 말리부의 판매량이 올해 7월이후 700대 선으로 무너졌기 때문에 트랙스의 꾸준한 판매량은 쉐보레 전체 판매량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다른 크기다. 트랙스는 전장 X 전폭 X 전고가 각각 4,255 X 1,755 X 1,650 mm다.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전장 X 전폭 X 전고 각각 4,411 X 1,808 X 1,664 mm로 트랙스보다 크다. 체급을 완전히 달리할 수준은 아니지만, 축간거리도 2,640 mm로 85 mm 더 길다. 즉, 이 정도 차이는 현대 베뉴와 코나, 기아 스토닉과 셀토스의 관계처럼 소형 SUV 시장이 커지는 만큼 쉐보레도 투 트랙 전략으로 소형 SUV 라인업을 두 가지로 세분화해서 운영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가격도 문제다. 쉐보레 트랙스는 1,792만 원부터 시작된다. 상위 트림인 디젤 프리미어나 레드라인, 퍼펙트 블랙 등으로 가면 트림 기본 가격만 2,400만 원을 넘기기도 한다. 그러나 주력 모델은 가성비가 좋은 1.4 가솔린 터보다. 실제로 시장에서도 2천만 원 내외의 1.4 가솔린 모델이 인기다.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크기도 트랙스보다 크지만, 사양도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가격대를 낮춘다고 해도 트랙스 만큼 낮추기는 어렵고, 기아 셀토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가능성이 높다.
 


생산과 관련해서도 트랙스나 트레일블레이저나 어차피 국내에서 생산하는 모델인 데다, 국내 생산라인에서는 차종이 많을수록 좋다. 트레일블레이저로 인해 트랙스의 판매량이 크게 빠지지 않는 이상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한 생산라인도 굳이 없앨 필요가 없기도 해서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로 인해 트랙스가 즉시 단종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랙스의 단종 여부에 대해 쉐보레 관계자는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관계 및 트랙스의 단종 여부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트레일블레이저 출시에 맞춰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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