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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로마, 가장 우아한 페라리의 강력한 성능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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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로마, 가장 우아한 페라리의 강력한 성능 공개
  • 기노현 기자
  • 승인 2019.12.26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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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마력 8기통 터보엔진, 신형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 장착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 대 중량비
특수 매커니즘이 적용된 가변 스포일러 장착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페라리의 최신 8기통 쿠페인 페라리 로마의 상세 스펙이 공개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8단 변속기가 장착된 신형 파워트레인과 페라리 GT라인업 최초로 도입된 5가지의 마네티노 주행 모드,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 대 중량비다. 이 모든 특징들을 기반으로 페라리 로마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과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8기통 4인승 프론트-미드십 모델이 되었다. 더불어, 데일리카로 손색이 없는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감도 지니고 있다.
 

페라리 로마에 탑재된 620마력 엔진은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페라리 8기통 터보 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차량의 엔진에서 주목할만한 혁신적 기술은 새로운 캠 프로파일, 터빈의 회전 운동을 측정해 최대 RPM을 5,000rpm 가량 끌어올릴 수 있는 스피드 센서, 그리고 엄격한 유로 6D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도입된 GPF(가솔린 미립자 필터)를 꼽을 수 있다.

페라리 로마의 새로운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이전의 7단 변속기와 비교해 크기도 작아지고 무게도 6kg 가벼워졌다. 페라리 로마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오일 배스 형식으로, SF90 스트라달레에 도입되었던 신형 8단 변속기를 기본 모델로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변경사항은 상향 조정된 기어비와 후진 기어 도입(SF90 스트라달레는 전기 모터를 통해 후진)이다.
 

여타의 페라리 터보 엔진 모델처럼 페라리 로마도 거의 즉각적인 스로틀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탑재된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의 크기가 작아지고 회전 질량이 적어지면서 유체동역학적 성능이 개선되고 소형 터빈 장착으로 관성 모멘트가 줄어들었으며, 트윈 스크롤 기술이 최대의 출력을 위해 배기 맥동의 압력을 늘리고, 일체식으로 주조된 배기 매니폴드에 동일한 길이의 파이프가 장착되어 터빈 내 압력파가 최적화되고 손실이 줄어든 덕분이다.

페라리 로마의 또 하나의 특징인 가변 부스트 매니지먼트는 페라리가 개발한 컨트롤 소프트웨어로, 선택한 기어에 맞게 토크 전달을 조절해 회전 운동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강력한 픽업을 전달하는 한편 연비를 최적화한다. 차량의 기어를 올릴수록 엔진에서 전달되는 토크의 양은 점점 늘어나 7단 및 8단에서는 최대 77.5 kg•m에 이른다.
 

전통적으로 모든 페라리 엔진은 각각 고유의 사운드트랙을 지니고 있다. 페라리 로마 역시 마찬가지로, 이를 위해 전체 배기 시스템 구조가 새롭게 재설계됐다. 두 개의 후방 소음장치 제거로 배기관 내 배압이 확연히 줄어들고, 바이패스 밸브를 새로운 구조인 타원형으로 가공해 배기 배압이 감소하고 음질이 향상되며, 주행 상황에 따라 연속식 비례 바이패스 밸브 컨트롤이 이뤄진다.

페라리 로마의 성능 개발은 차량 경량화 및 최신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의 도입을 통한 주행의 즐거움 및 승차감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 섀시에는 차세대 모델을 위해 페라리가 개발한 기술이 적용되어 차체와 섀시가 차량 경량화 및 첨단 생산 기술에 맞게 재설계되었으며, 실제로 부품의 70%가 완전히 교체되었다. 프론트-미드십 엔진이 장착된 2+2 시트의 페라리 로마는 동급 최상의 출력 대 중량비를 갖춰 핸들링 성능 및 반응성이 한층 더 강화됐다.
 

페라리 로마에는 사이드 슬립을 정밀하게 예측해 이를 온보드 컨트롤 시스템에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지닌 사이드 슬립 컨트롤(SSC) 6.0이 적용되어 있다. SSC 6.0에는 E-Diff, F1-Trac, SCM-E Frs 및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가 적용되어 있는데, 특히 FDE의 경우 페라리 로마의 레이스모드에 최초로 도입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 차량의 기본적인 셋업 사양과 더불어 5가지의 마네티노 주행 모드(Wet, Comfort, Sport, Race, ESC-Off)를 통해 차량의 핸들링 및 접지력을 더욱 손쉽게 제어할 수 있어 주행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FDE는 상황에 따라 휠에 대한 제동 압력을 조정하는 측면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으로 페라리 로마에서는 마네티노의 레이스모드에만 적용된다. 이는 안정성 컨트롤 시스템이 아니며, 오히려 기존의 ESC 측면에 배치되어 옆으로 미끄러지는 움직임을 보다 부드럽고, 예측 가능하며,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로써 레이스 모드의 목표인 주행의 즐거움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페라리는 ADAS시스템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에서 바로 제어가 가능해 보다 빠르고 안전한 인터랙션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기능, 교통 표지판 인식 및 차로 이탈 경고 기능, 후측방 접근 경보 및 사각 지대 감지 기능, 서라운드 뷰 카메라 등을 포함하고 있다.

페라리 고유의 스타일리시한 순수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동급 최강의 공기역학 성능을 실현하기 위해 페라리의 엔지니어들은 다양한 첨단 기술을 개발했다. 페라리 공기역학 부서와 스타일링 센터의 긴밀한 협업은 스포츠카식 다운포스를 확보하기 위해 적용된 여러 첨단 기술과 차량 디자인 콘셉트의 절묘한 조화를 가능케했다. 페라리 로마는 전면 하부에 탑재된 보텍스 제너레이터와 후면에 적용된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시스템을 통해 시속 250km에서 페라리의 또다른 2도어 모델인 포르토피노 대비 95kg 증가한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특수 메커니즘 적용으로 리어 스포일러는 LD(Low Drag), MD(Medium Downforce), HD(High Downforce) 총 세 가지 모드로 작동된다. LD 모드에선 리어 스크린에 일체형으로 탑재되어 스포일러가 미려한 곡선에 감춰져 드러나지 않으며 공기가 스포일러를 타고 흐르게 된다. 그러나 최대 높이로 펼쳐지는 HD모드에서는 리어 스크린 표면에서 135도 각도로 벌어지며 시속 250km에서 95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 때, 항력은 고작 4% 늘어나는 데 그친다. MD 모드에선 최대 다운포스의 30% 정도가 생성된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속도와 종방향 및 측면 가속도에 따라 전기 모터에 의해 활성화된다. 다운포스가 차량의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저속 상황에선 자동적으로 LD 모드가 적용된다. 해당 모드는 시속 100km에 도달할 때까지 유지된다.
 

시속 300km 이상에서는 스포일러가 항상 MD 모드를 유지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는 항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차량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운포스가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속도 범위에선 스포일러가 MD 모드로 작동되며 차량의 종방향 및 측면 가속도에 따라 움직임이 결정된다. 고성능 핸들링이나 제동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가변형 스포일러가 HD 모드로 전환되어 다운포스 생성을 최대화하고 차량의 공기역학적 균형을 형성한다.
 

한편, 페라리 로마는 페라리의 독자 고객 서비스인 7년 메인터넌스 프로그램이 적용되고, 페라리 인증 중고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할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kn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