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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QM6 전성기,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19.12.27 15:48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출시 후 첫 월간 5,000대 판매 돌파
친환경, 가성비 우수한 LPG SUV로 인기몰이
온실가스 문제 걸림돌 우려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2019년 자동차 업계의 이슈 중 하나였던 LPG 규제완화는 일반 소비자들이 LPG 신차를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르노삼성은 이에 맞춰 지난 6월 QM6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LPG 모델도 함께 출시했다. QM6는 LPe 모델 추가와 함께 저렴한 유류비, 차량 가격, 정숙성 등 가성비 좋은 중형 SUV라는 타이틀과 함께 꾸준히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다.
 

실제로 QM6는 현대, 기아차가 국산차 판매량 순위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와중에도 9월에는 8위, 10월에는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간 판매 5천 대를 넘기고, 국산차 판매량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인기는 11월 판매량 5,648대 중 3,626대를 판매하며 64.2%의 점유율을 기록한 LPe 모델의 역할이 크다.

현재 상황만 고려했을 때, 한동안 QM6는 LPe 모델의 인기로 우수한 판매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조금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면 QM6의 전성기는 길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LPG 규제완화를 시행한 이유와 LPG 차량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미세먼지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노후 디젤 자동차의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PG 엔진은 매연발생도 적기 때문에 디젤 엔진처럼 고가의 배기가스 후처리 장치를 장착할 필요도 없어 차량 가격도 줄어들고, 친환경 차량이라는 수식어까지 붙는다.
 


하지만 이는 미세먼지만 고려한 1차원적인 발상이다. 일반적으로 배출가스 제원에 표기되는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같은 배기량일 경우 LPG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QM6의 경우에도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 기준 가솔린 146g/km, LPG 153g/km, 디젤 153g/km인데, 디젤 모델이 4륜 구동인 점을 감안하면 LPG 모델이 가장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단순히 미세먼지 문제로 LPG 차량이 친환경 차량이라고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고, 자동차 세금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책정된다. 이런 세계 시장의 흐름을 볼 때, 머지않아 LPG 차량도 국내에서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때가 올 가능성이 높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디젤엔진은 클린디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대기오염의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와 같은 선례를 보면 LPG 차량의 미래도 밝지만은 않아 보인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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