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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곁을 떠난 국산차, 왜 단종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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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곁을 떠난 국산차, 왜 단종 됐을까?
  • 기노현 기자
  • 승인 2020.01.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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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2019년의 마무리가 눈앞에 다가왔다. 올 한해 동안 다양한 신차 출시 소식도 있었지만, 올해를 마지막으로 단종된 모델들도 상당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전체 라인업이 단종된 모델도 있고, 일부는 비인기 파워트레인이 단종되기도 했다. 비인기 모델의 단종은 일부 소비자들에게 아쉬울 수 있지만, 제조사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결단이다.

쉐보레

아베오
소형 SUV에 밀린 해치백

쉐보레의 소형 해치백인 아베오는 출시 8년 만인 지난 4월 단종됐다. 아베오가 단종된 데에는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다양한 소형 SUV가 출시되면서 경쟁력을 잃은 것이 가장 크다. 2018년 판매량은 358대, 2019년 단종되기 전까지 누적 판매량은 13대로 매우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1.4 터보엔진과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펀카로 일부 운전자들에게 인기가 있었지만, 브랜드 차원에서 단종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브랜드 라인업을 SUV로 재편하고 있는 것도 단종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말리부 하이브리드
존재감 없이 단종된 비운의 파워트레인
올해 4월 국내에 출시된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출시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이번 달 단종됐다. 짧은 기간 판매됐고, 일반 모델과 디자인 차별성도 거의 없어 존재감이 없을 정도다. 2019년 누적 판매량이 161대로 매우 저조한 것도 부족한 존재감에 한몫을 했다.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은 SUV의 인기가 높은 것도 있지만, 세제 혜택 후 판매가격이 3,509~3,674만 원으로 상품성에 비해 비싼 가격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이제는 사라진 후륜구동 미니밴

국내 유일의 후륜구동 미니밴이었던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 7월 단종됐다. 로디우스의 부분변경 모델이었던 코란도 투리스모는 일반적인 미니밴과 다르게 후륜구동 기반으로 제작됐고, 사륜구동 모델도 같이 판매됐었다.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779대로 경쟁 모델인 기아 카니발에 비해 한참 저조했는데,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해 요소수 등 추가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반가운 소식은 쌍용에서 코란도 투리스모의 후속 미니밴을 개발 중이고, 2021년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볼리 에어
코란도에게 배턴 넘긴 티볼리 대(大) 짜

쌍용차의 효자 모델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의 부족한 적재공간을 넓힌 모델이다. 출시 초기에는 월 1,000대가량 판매될 만큼 많은 인기가 있었지만, 올해 6월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 후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티볼리와 달리 부분변경 없이 판매를 지속했고, 올해 출시된 신형 코란도와 차체 크기와 가격 등이 겹쳐져 경쟁력을 점점 잃었고, 결국 지난 8월 단종 수순을 밟았다.

르노삼성
 
SM3
전기 파워트레인만 남은 준중형 세단

2009년 출시 한 르노삼성의 준중형 세단 SM3는 현재 전기차인 SM3 Z.E.를 제외하고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세대 변경 없이 오랜 기간 판매됐고, 후속 모델 출시 계획도 없어 사실상 단종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2,598이며, 현재는 재고 모델에 한해 판매 중이다. 참고로 전기 모델인 SM3 Z.E.는 올 한해 795대를 판매했다.
 

SM5
가성비가 뛰어났던 중형 세단

SM5는 지난 6월 마지막 2,000대 한정 모델인 ‘SM5 아듀’ 모델을 마지막으로 단종됐다. 뛰어난 가성비가 특징이었는데, 경쟁사의 준중형 세단보다도 저렴한 2,000만 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 11월에 214대가 판매되어 올해 누적 판매량은 3,200대다. SM5는 가성비는 우수하지만, 경쟁사의 중형 세단에 비해 상품성이 매우 떨어지고, 브랜드 측면에서 SM6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되어 단종됐다.
 

SM7
마지막 LPG 모델 200대 할인 돌입

르노삼성의 기함 모델인 SM7은 마지막 LPG 모델 200대를 한정판매 하고, 단종 절차를 밟는다. 앞서 언급한 SM3와 마찬가지로 모델 노후가 가장 크고, SM5와 달리 대체할 모델도 없다.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3,370대로 SM5보다 소폭 높고, 이중 LPG 모델 판매량이 90%가 넘는다. 2011년 출시 후 별다른 변화 없이 오랜 기간 판매됐음에도, 올해 LPG 규제완화와 우수한 가격 경쟁력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했다.

현대자동차

엑센트
부활했지만, 결국 단종된 비운의 소형 세단

1994년 출시한 엑센트는 1999년 2세대부터 베르나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이후 3세대 모델을 거쳐 2010년 4세대 모델은 다시 엑센트로 부활했고, 현대자동차의 엔트리 모델로 사회 초년생, 운전면허학원 차량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소형 SUV의 모델이 출시되면서 엑센트의 판매량은 지속 부진했고, 결국 올 7월 내수 시장에서 단종됐다. 현재 엑센트의 빈자리는 현대의 소형 SUV인 베뉴가 대신하고 있다.
 

i40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마지막 국산 왜건

국산 유일의 왜건 모델인 i40은 올해 5월 국내 생산 중단으로 단종됐다. 2011년 출시 후 세대 변경 없이 판매됐던 i40은 해치백, 왜건이 인기가 없는 국내 시장의 특성, 동급 모델인 쏘나타보다 비싼 가격 등으로 판매량이 턱없이 낮았다. 결국 지난 2018년 디젤 모델이 단종되고, 올해에는 총 63대를 판매하며 가솔린 모델까지 단종됐다. i40의 단종으로 국내 시장에서 국산 왜건이 완전히 사라졌다.

kn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