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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망작 현대 아슬란, 중고 값도 그랜저보다 저렴?

  • 기사입력 2020.01.03 14:23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2014년 10월에 출시한 아슬란은 3년간 현대자동차의 기함 역할을 담당했지만, 3년간 약 1만 3천대를 판매하고 단종한 비운의 모델이다. 아슬란은 당시 그랜저의 상위 모델로 출시했지만, 많은 부분을 그랜저와 공유하며, 그랜저 후속 모델을 상위 모델로 출시하며 가격을 높게 받으려는 전략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결국 그랜저와 차별성 부족, 높은 가격 등의 이유로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고, 단종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판매된 만큼 존재감도 부족하지만, 현대자동차의 기함 모델이었던 만큼 다양한 안전, 편의사양이 적용돼 있다. 게다가 4년 정도 운행한 매물이 많아 합리적인 가격에 현대자동차의 기함을 구입할 수 있고, 그랜저 IG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차종이다.

온라인 중고차 거래 사이트 가격을 기준으로 15년 1월, 61,000km를 주행한 아슬란의 가격은 2,250만 원이다. 3.3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모델 기준인데, 3L 가솔린 모델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일부 주행거리가 많거나, 등급이 낮은 모델은 1,700만 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나, 주행거리가 약 50,000km 내외의 짧은 모델은 2,000만 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16년식 모델을 살펴보면, 약 63,000km를 주행한 모델 기준으로 약 2,3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15년식과 큰 차이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2,000만 원 초중반대 가격의 매물이 많다. 일부 10만km 이상 주행한 차량의 경우 1,800만 원대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지만, 60,000km 정도 주행한 매물을 2,000만 원 초반에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같은 16년식의 그랜저 IG의 중고 가격을 확인하면, 3L 모델 기준 약 70,000km를 주행한 모델이 2,440만 원이다. 일부 1,900만 원대의 매물이 있지만, 주행거리가 10만km를 넘은 차량들이 대다수이며, 일반적으로 2,000만 원 중반대 매물이 많다. 그랜저가 인기 모델인 만큼 찾는 소비자들도 많아, 아슬란 보다 높은 중고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 아슬란이 역대급 망작이라는 평가와 이미 단종된 만큼, 감가율 역시 그랜저보다 높다. 하지만 한때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이었던 점과 그랜저 IG가 대대적인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구형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을 고려하면, 중고차 시장에서 아슬란의 경쟁력은 높다고 판단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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