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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트래버스 레드라인의 인기, 그러나 실적은?

  • 기사입력 2020.01.05 12:02
  • 기자명 양봉수 기자

경쟁모델 견제 및 시장 진입 성공
기본보다 고급 트림 선호 현상 뚜렷
그러나 물량 확보 시급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쉐보레가 지난 서울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했던 트래버스를 지난 9월 3일 출시했다. 사전계약 대수는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뜨겁게 호응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출고가 시작된 후 2개월 동안 400여 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트래버스의 기본 트림은 4,590만 원부터 시작되고, 최고급 트림도 5,600만 원이다. 수입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트림을 5단계로 촘촘히 나눠 5천만 원 내외에 구입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교해서는 시작가격이 1,000만 원 이상 저렴하며, 심지어 국내 생산 모델인 기아 모하비 7인승 모델에 비해서 265만 원 더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된다.
 


파워트레인은 3.6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3.6리터 엔진은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을 발휘하고, 8.6km/l의 복합연비를 기록한다. 3.8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로 비슷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현대 팰리세이드에 비해 19마력 앞서고 연비는 0.3km/l 낮다. 또 직접적인 경쟁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2.3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대토크는 6.1kg.m이 앞서지만, 최고출력은 트래버스가 10마력 높다. 연비는 8.9km/l로 팰리세이드와 동일하다.
 

크기는 트래버스가 전장 5,200 mm, 축간거리 3,073 mm로 가장 앞서고, 전고와 전폭도 동급에서 두 번째로 높거나 넓다. 익스플로러는 트래버스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장에서는 150mm 축거는 50 mm 정도 차이가 벌어진다. 덕분에 트래버스는 동급에서 가장 넓고, 3열을 펼치고도 짐을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 651리터로 소형 SUV보다 여유롭다.  

수입모델 특성상 선루프를 제외한 선택사양의 다양화가 어렵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부재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신 편의/안전 사양이나 크기, 파워트레인 등을 포함한 가성비나 제품 자체의 경쟁력은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래버스는 지난 12월 416대 판매에 그쳤다. 익스플로러는 11월 384대, 12월에는 824대로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인기 트림의 쏠림 현상 심화로 지목되고 있다.

트래버스의 초기 수입 물량은 LT부터 RS, 프리미어, 레드라인 등으로 비교적 균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왕 수입 SUV를 구입할 거면 고급 트림으로 가겠다.”라는 소비자들이 예상보다 많아 대부분의 수요는 최고급 트림인 레드라인으로 몰리고 있다. 때문에 레드라인의 출고는 늦어지고 있고, 실제 계약량이 빠르게 출고량으로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현재로써는 소비자들의 계약량이 높은 상위 트림의 물량 확보가 우선이다. 또한 하위 트림은 여전히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로모션으로도 효과적이겠지만, 이는 일시적인 한계에 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선호사양 추가를 통해 쏠림현상 해결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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