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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미국보다 저렴할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20.01.05 18:14
  • 기자명 양봉수 기자

미국에서는 기본 가격이 2,300만 원대
경쟁모델의 주력 트림은 2천만 원대 중후반
합리적인 가격이 성공 좌우할 듯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쉐보레가 새로운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16일 국내 출시를 확정했다.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커져가는 시장 대응을 위해 트랙스보다 상위모델로 투입된다. 전량 국내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며, 해외에도 수출하는 전략모델이다.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관심이 쏠리는 건 가격이다. 
 

트랙스의 상위 모델이면서 이쿼녹스의 하위 모델인 만큼 크기도 그 사이다. 경쟁모델인 기아 셀토스보다는 전장, 전폭, 전고, 축거까지 모든 면에서 크다. 현대 투싼과 맞먹는 크기라는 표현도 적지 않은데 실제로는 투싼은 물론 쌍용 코란도 보다도 약간 작다. 그래서 현재 시판 중인 차량 중에서는 정확히 비교할 만한 모델은 없지만, 그나마 셀토스와 가장 가깝다.
 

기아 셀토스는 1.6 가솔린 터보를 1,965만 원에서 2,490만 원에 판매 중이다. 물론 옵션을 추가하면 3,100만 원을 넘어설 정도로 동급에서 가장 비싸고, 사양도 압도적이다. 한 단계 위 모델인 코란도 1.5 가솔린 터보는 역시 더 비싸다. 기본 트림은 2,299만 원부터 2,807만 원에 판매 중이고, 역시 풀 옵션은 3,280만 원을 넘는다.
 

이번 비교 대상 중 가장 큰 현대 투싼 가솔린 모델도 2,297만 원으로 시작해 의외로(?) 가성비가 우수한 편이고, 최고급 트림도 2,952만 원으로 소형 SUV와 비슷하다. 물론 풀 옵션은 562만 원이 추가되지만, 트레일블레이저에 없는 파노라마 선루프나 사륜구동, 어라운드 뷰 등을 제외하면 최고급 트림의 기본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 비슷한 사양에 크기가 더 크다면 투싼이 끝물이라고 하더라도 경쟁력이 만만치 않다.
 

물론 차량 가격은 시작가격 만큼 중요한 게 주력 트림의 가격이다. 어차피 기본 트림을 그대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기 때문에 중간 트림의 가격이나 사양 추가 시 가격이 더 중요하다. 하위 모델인 트랙스는 2,300만 원 내외가 주력이고, 경쟁 모델인 셀토스는 2,490만 원의 최고급 트림이 가장 인기다. 여기에 내비게이션이나 첨단 안전사양만 추가해도 2,700만 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사실상 2천만 원대 중후반이 주력인 셈이다.
 

이렇게 경쟁모델의 가격을 참고해보면 트레일블레이저의 예상 가격도 대략적으로 윤곽이 보인다. 그러나 결정적인 문제는 미국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느냐다. 이미 임팔라나 카마로도 미국보다 저렴하게 출시한 사례가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현재 트레일블레이저의 미국 판매 가격은 1만 9,995 달러에서 2만 7895 달러로 한화로 환산 시 2,334만 원부터 3,256만 원이기 때문에 미국보다 저렴하게 출시할 수 있을 지 한국지엠의 가격 결정이 주목된다.

bbong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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