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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렇게 많이? 놀라운 2019 국산 SUV 판매순위 TOP 10

  • 기사입력 2020.01.08 13:38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소형 SUV, 신모델 출시 영향 커
중형 SUV,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한 인기 라인업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다했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지난 2019년 국산 SUV의 판매량은 52만 8,832대를 기록했다. 국산차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타 차종이 세단 외에 미니밴과 트럭 등도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SUV가 차지한 점유율은 굉장한 수치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 23만 8,965대, 기아 15만 6,357대, 쌍용 6만 5,680대, 르노삼성 5만 2,342대,  쉐보레 1만 5,488대가 판매됐다. 2019년에는 주로 신 모델을 많이 출시한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으며,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됐다. 그러나 의외로 꾸준하거나 반전 기록을 세우는 모델도 적지 않았다.
 


10위. 기아 니로 (2만 6,246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판매되는 니로는 기아차의 친환경 전용 SUV다. 덕분에 경쟁사에서 신모델을 꾸준히 쏟아내도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 3월 출시될 부분변경 모델은 헤드램프와 범퍼, 실내 등 곳곳의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려 최신 모델과 비교해서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췄다. 덕분에 월 2천 대를 밑돌던 니로는 판매량이 3천여 대를 넘기기도 했다.
 


9위. 기아 스포티지 (2만 8,271대)

지난 2019년에는 총 2만 8,271대가 팔렸지만, 소형 SUV가 인기에 밀려 전년 대비 판매량은 24% 이상 감소했다. 지난 8월에는 2020년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며,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포인트를 추가하는 등 일부 디자인을 고급화했다. 또한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하고도 2,300만 원대로 책정했으나 판매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8위. 기아 셀토스 (3만 2,001대)

기아 셀토스는 7월 출시 이후 무려 3만 2,001대를 팔아 치웠다. 출시 직후부터 판매량은 수직 상승을 하며, 월 7천여 대를 넘길 정도로 인기였으나, 판매 시기가 짧은 탓에 하위권에 머물렀다. 남녀노소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었으며, 새해에도 특별한 이슈만 없다면 꾸준한 판매량으로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7위. 쌍용 티볼리 (3만 5,428대)

티볼리는 현대 코나 출시 이후 주춤했는데, 다시 기아 셀토스가 출시되면서 판매량 감소가 발생했다. 지난 2019년에는 2018년 대비 19.3%의 물량이 증발했고, 결국 3만 5,428대를 판매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쌍용차도 2019년 5월에는 기아 셀토스에 출시 전, 선제적으로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가격도 1,800만 원대부터 설정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6위. 현대 투싼 (3만 6,758대)

투싼에게도 지난해는 어려움이 많았던 해였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8%나 감소한 3만 6,758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2020년형 투싼이 10월에 투입되고, 인스퍼레이션 트림이 추가되기도 했다. 가솔린 모델에는 신규 기본 트림으로 스마트가 추가해 차량 가격을 2,255만 원까지 낮춰 접근성을 높였다. 그러나 끝물이라는 인식과 소형 SUV의 인기를 막을 수는 없었고, 판매량 감소 억제로 만족해야 했다. 투싼은 올해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5위. 현대 코나 (4만 2,649대)

2017년 첫 등장에서는 비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줄곧 인기를 끌었던 코나는 올해도 4만 2,649대를 판매했다. 기아 셀토스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보다 15.5% 감소하긴 했으나, 소형 SUV는 신모델이 대부분 강세를 보이는 만큼 셀토스 대비 출시 시기가 앞섰던 코나에게는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다. 더군다나 코나는 연식변경조차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미뤄왔던 연식변경이나 부분변경은 연내 진행될 예정이다.
 


4위. 르노삼성 QM6 (4만 7,640대)

르노삼성은 QM6를 4만 7,640대 판매하면서 44.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슷한 경쟁 모델들의 부진 속 빛나는 약진이었다. QM6는 결국 12월에 7,558대를 판매해 싼타페를 제치고, 동급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QM6의 판매량이 급증한 이유는 디젤 외에도 가솔린과 LPG 등 급변하는 시장 대응에 가장 빨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PG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고, 2.0 가솔린의 비중도 90% 이상이었다.  
 


3위. 현대 팰리세이드 (5만 2,299대)

돈이 있어도 못하는 차라는 타이틀까지 갖게 된 팰리세이드는 현재까지도, 여전히 출고가 밀려 있다. 많이 팔고 싶지 않아서도 아니고, 인기가 없어서도 아니다. 그저 잘못된 수요 예측으로 생산 물량이 낮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더 팔지 못했을 뿐이다. 북미에서도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높아 라인을 증설하려는 계획까지 세웠으나,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 어쨌든 5만 2,299대가 판매됐으며, 대기수요를 보면 올해도 비슷한 판매량은 무난히 유지될 전망이다.
 


2위. 기아 쏘렌토 (5만 2,325대)

기아차는 지난 1월 28일, 일찌감치 쏘렌토의 2020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신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향상시키고, 첨단 안전 사양의 확대, 최상위 트림 신설 등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게다가 최상위 트림을 추가해 현대 싼타페에 대응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무려 22%나 감소한 5만 2,325대로 누적 판매량을 마무리했지만, 2위를 차지하며, 나름 선방했다.
 


1위. 현대 싼타페 (8만 6,198대)

영광의 1위는 현대 싼타페가 차지했다. 그런데 2018년 보다 19.6%나 감소한 8만 6,198대를 판매하며, 10만 대를 넘기지는 못했다. 경쟁 모델의 출시는 없었지만, 팰리세이드의 인기가 싼타페의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해서다. 실제로 7인승을 구입하려고 했던 소비자들은 대부분 팰리세이드로 넘어갔다. 가격도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간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굳이 싼타페를 원했던 소비자나 팰리세이드의 대기가 싫었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순위권 밖 주목해야 할 모델들

10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쌍용 코란도는 1만 7,417대로 11위에 올랐고, 지난해 처음 출시된 베뉴는 1만 6,867대가 팔려 경쟁 모델인 스토닉 대비 2배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웠다. 수소차인 넥쏘는 모려 4,194대가 팔렸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시된 모하비도 1만 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으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형 SUV 시장의 문을 연 쉐보레 트랙스는 매달 1,000여 대의 판매량을 꾸준히 기록하는 중이며, 트래버스는 연말 출고 시작으로 판매 대수가 842대에 그쳤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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