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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대안으로 괜찮을까?

  • 기사입력 2020.02.04 17:59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차, 수소차 시장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구입 보조금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꾸준히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고, 수소차는 인프라 확대, 높은 구입 보조금으로 점차 판매량을 높여가고 있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 아주 낮은 판매량을 보이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유사하지만, 배터리의 용량과 전기모터의 출력을 높여 EV 모드 주행 거리를 늘린 자동차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는 없는 배터리 충전구가 있어 외부 전력을 이용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장점이 많아 보이지만,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안타깝게도 외면받고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량이 낮은 이유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사이의 애매한 위치와 전기차나 수소차에 비해 부족한 구입 보조금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기준으로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이 최대 820만 원이고, 지자체 보조금은 지역에 따라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국고보조금 500만 원이 전부다. 때문에 친환경차를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보조금이 많은 전기차를 선택하거나, 주행거리와 충전 문제가 우려되는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심 주행 환경을 고려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운전자의 편의성과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으로 완충 시 전기차 모드로 40~50km 주행이 가능하다. 평일 출퇴근이나 근거리 도심 운행에는 충분한 거리로, 완속 충전기가 있는 조건에서는 평일에 주유 없이 운행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달리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기 때문에 친환경성도 우수하고, 유류비 절감 효과도 우수하다.
 

또한 주말 장거리 운행 시에는 배터리 충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전기차와 달리 내연기관이 장착되어 있어 주유만 하면, 일반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운행이 가능하다. 최근 전기차의 숫자가 많아짐에 따라 주말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에서 대기 후 충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이런 불편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해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했고,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등 신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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