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로 도전하는 100년 전 시트로엥 에픽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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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도전하는 100년 전 시트로엥 에픽 프로젝트
  • 기노현 기자
  • 승인 2020.02.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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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사하라 사막 종단 100주년 기념
2022년 12월 출발, 3,170km 여정
2020년 본격적인 전기차 전략 추진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시트로엥이 반무한궤도 차량 골든 스카라브의 사하라 사막 원정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전기차로 동일한 시간과 경로를 달리는 에픽(Ë.PIC)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1922년 시트로엥의 창립자 앙드레 시트로엥은 반무한궤도 차량인 B2 K1 무한궤도를 출시하며 기술력을 알리고 세간의 주목을 끌기위해 사하라 사막 원정을 추진했다. 당시 전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성공한 도전으로, 1922년 12월 18일에 출발해 이듬해 1월 7일까지 21일간 총 5대로 아프리카 대륙 알제리 북동부의 투구르트에서 말리의 팀북투까지 3,170km를 종단했다. 황금빛 딱정벌레란 뜻의 골든 스카라브는 탐험대장이 탄 차량의 별명이다.
 

사하라 사막 횡단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시트로엥의 무한궤도 기술과 우수한 내구성을 증명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골든 스카라브는 1.4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타입 B2의 후륜에 무한궤도를 장착한 B2 K1 무한궤도 차량이었다. 사하라 사막을 하루 평균 150km씩 21일 동안 주행했는데, 현재 다카르 랠리 한 구간이 300~700km인 것을 감안하면 당시 기술로는 엄청난 거리를 이동한 것이다.

이 횡단은 당시 자동차 업계의 후발주자인 시트로엥의 내구성과 기술력을 입증한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세기 초 1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자동차의 내구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시기였던 만큼 시트로엥의 명성은 높아졌고, 시트로엥의 무한궤도 기술을 미군에서 수입해 갈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 1992년 골든 스카라브의 사하라 원정 경로)

2022년 시트로엥은 사하라 사막 원정 100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브랜드의 도전과 혁신 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전기차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전기차로의 서사적 모험을 의미하는 에픽 프로젝트는 시트로엥 창립자 앙드레 시트로엥의 서사적 모험에 대한 동경을 담았다. 이 도전은 100년 전의 첫 도전과 동일한 경로와 날짜로 진행되고, 시트로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차량들이 대장정에 함께하며, 다시 한번 시트로엥의 기술력을 증명할 계획이다.
 

첫 시작은 시트로엥의 반무한궤도 차량 골든 스카라브와 실버 크로아상이 끊는다. 지난해 시트로엥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6년부터 3년간 160명의 학생, 40명의 선생의 참여로 골든 스카라브를 완벽히 재현해 냈다. 사하라 원정대에 이은 시트로엥의 두 번째, 세 번째 탐험인 검은원정대, 노란원정대와 함께한 실버 크로아상은 올해 복제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2022년 선보일 시트로엥의 전기차 모델들과 전기 콘셉트카들이 이어 달린다.
 

한편, 시트로엥은 2020년 본격적인 전기차 전략 추진에 앞서 전기차를 위한 새로운 슬로건 ‘INSPIRËD BY YOU ALL’을 발표했다. 고객 중심 철학을 의미하는 기존의 슬로건 INSPIRED BY YOU에 브랜드 영문명의 한 글자이자 전기차 모델을 의미하는 Ë(E 트레마)와 모두를 의미하는 all을 더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부담없이 탈 수 있는 전기차를 제공하겠다는 브랜드의 철학을 담고 있다. 시트로엥은 올해 유럽에서 C5 에어크로스 SUV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총 6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knh@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