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현대차는 동력 손실 개선을 위해 일부 모델에 7단 건식 DCT를 적용했다. 하지만 허용 토크가 일반 자동변속기에 비해 낮아 1.6리터 디젤, 가솔린 터보 등 저배기량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한정적으로 사용했다. 지난 2018년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 N 역시 출력 문제로 7단 DCT를 탑재하지 못하고, 수동변속기 단일 모델로 출시했다.
현대차는 고출력 대응이 가능한 8단 습식 DCT 개발을 진행했고, 지난 10월 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8단 습식 DCT를 공개했다. 현대 8단 습식 DCT는 클러치 체결 방식에 CSC(Concentric Slave Cylinder) 타입의 더블 클러치를 적용해 변속 속도를 높이고, 마찰과 동력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8단 습식 DCT는 기아 신형 쏘렌토에 처음 적용되어 양산을 시작한다. 양산이 시작된 만큼 신형 쏘렌토를 시작으로 현대 싼타페, 벨로스터 N, 쏘나타 N 라인 등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 모델 중에는 수동변속기 단일 모델로 양산 중인 벨로스터 N에 가장 먼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벨로스터 N은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수동변속기 단일 모델로 1,005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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