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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예상보다 관심을 못 받는 이유

  • 기사입력 2016.02.20 08:08
  • 기자명 오토트리뷴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현대 아이오닉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크게 밑돌면서, 신차를 임직원들에게 할인 판매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대,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EQ900나 기아 K7, 모하비 등의 신차는 사전계약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이미 차량을 출시하기 전부터 사전계약이 몇 대를 돌파했다는 보도자료가 연이어 쏟아졌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였고, 실제로도 계약 후 차량을 받는 데는 최소 4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최초로, 아니 국산차 최초로 개발된 친환경전용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판매량이 높지 않았다. 심지어는 판매량만 낮은 것이 아니라, 관심도 없어 보인다.

친환경차에 대한 무관심과 인식부족

이유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아이오닉과 같은 친환경차는 국내에서 판매량이 높은 축에 속하지 않는다. 해외에서는 소비자들이 차량을 구입할 때 중요하게 보는 제원 중의 하나가 Co2배출량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 환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한다. 요즘은 국내 소비자들도 이를 확인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세금과 같은 것으로 영향력이 있거나,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차량을 구입할 때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 또 환경에 대한 무관심은 이미 지난 해 유로5 모델의 할인 당시 폭발적인 판매량에서 여지없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는 소비자들만 탓할 것이 아니라, 업계와 정부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지속되는 저유가

유례없는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다. 주유소들의 최근 휘발유 가격을 보면, 1300 원 초반대가 가장 많고, 심지어는 1200 원대의 주유소들도 있다. 경유 가격은 물론 훨씬 더 저렴하다. 이렇게 저유가가 지속되며, 주유비에 대해 부담감이 적어져 높은 연비는 소비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못하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

친환경 차들의 한결 같은 공통점은 디자인이다.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하면서 최상의 연비를 끌어내기 위해서 뒤를 높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런 해치백형 디자인은 아직 국내서 큰 인기를 끌기 어렵고, 예전보다는 판매량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폭스바겐 골프, BMW 1시리즈 등 일부 모델에만 해당되는 사항일 뿐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현대 아이오닉은 가장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할 수 있는 토요타 프리우스와 달리 파격대신 무난함을 택했다는 점이다.


중형세단과 동등한 가격

아반떼의 판매량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이른바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꼭 아반떼가 아니더라도 국산 준중형급 차량들은 사회초년생들이 첫차로 많이 구입한다. 그런데 아이오닉은 가격대가 중형세단과 비슷해서 더 많은 돈을 주고, 아반떼급 차량을 구입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서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연비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더 매력적인 디젤이라는 대안이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아이오닉의 경쟁 모델은 프리우스가 아닌 아반떼 디젤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띄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국에서 시승행사를 열기도하고, 홍보차량을 동원하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반응은 미지근한 상황이며, 이달 말 판매량 공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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