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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반 토막 난 기아 카니발, 대체 무슨 일인가

  • 기사입력 2020.04.07 16:28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국내 미니밴 시장을 평정하고 있는 기아 카니발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경쟁 모델이 쌍용 카니발 투리스모가 단종됐음에도 카니발의 판매량은 하락세를 걷고 있어 기아차의 한방이 필요한 시점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코로나19의 여파로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3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판매량은 어느 정도 회복한 상황이지만, 카니발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카니발의 판매량은 2,510대로 1월 대비 약 1천 대가 하락했다. 3월 판매량은 최악이던 2월 대비 약 600대가 상승해 3,179대가 판매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년 동월 대비 약 44%가 감소한 수치로 달이 지날수록 카니발의 판매량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국내에서 카니발은 꽤 성공적인 차량으로 평가받는 차량 중 한대다. 7인승부터 11인승까지 다인원이 탑승 가능하면서 큰 실내 공간 덕분에 의전차량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특히 자동차법의 개정으로 튜닝 시장에서도 다양한 튜닝을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카니발이니까 믿고 구매한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카니발이 한동안 높은 판매량을 유지했던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였다. 또한 최근 진행한 연식변경 모델에서는 2열 시트에도 통풍시트와 후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소비자들이 원했던 편의사양이 더 추가돼 적수가 없어 보였지만, 실상은 큰 도움이 못됐다고 볼 만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카니발의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는 데에는 국내에서 커져가고 있는 대형 SUV 시장이 가장 큰 이유로 손꼽힌다. 카니발의 전장X전고X전폭은 5,155X1,740X1,985mm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인 G90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쉐보레 트래버스는 이보다도 크며, SUV인 만큼 사륜구동을 지원해 전륜구동을 사용하는 카니발 보다 험로 주행이 용이하고, 짐칸 역시 부족함 없다.
 

또한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대 팰리세이드는 트래버스보다 크기는 작지만 월등히 높은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다양한 편의사양 덕분이다. 카니발과 비교하더라도 현대 팰리세이드의 편의 및 안전사양이 더 뛰어나다. 게다가 가격대는 카니발과 겹쳐 미니밴인 카니발은 대형 SUV 들과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입 브랜드 역시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대형 SUV들을 출시하고 있어, 현행 카니발이 처음 출시됐을 국산차는 쌍용 코란도 투리스모, 수입차에서는 혼다 오디세이, 토요타 시에나 등과 경쟁이 전부였고, 카니발은 결국 코란도 투리스모를 단종 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재는 대형 SUV 들과도 경쟁을 펼쳐야 해 직접적이진 않더라도 간접적인 경쟁 상대는 더 늘어났다.

게다가 국내 자동차 모빌리티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타다가 사용했던 카니발들이 중고차 시장에 많이 유입된다면, ‘카니발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업계 시각도 다수 존재해 중고차 가격도 하락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클럽카니발 순수 동호회)

카니발의 신차 판매량이 떨어진다고 해도 이를 헤쳐나갈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기아차는 카니발을 다시 살리기 위해 완전변경 모델의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그 시기는 올해 7월로 예상되고 있다. 현행 카니발의 출시 당시와 달리 이제는 대형 SUV 들과 경쟁도 불가피해져 차세대 카니발에는 다양한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차세대 카니발은 오는 7월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기아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인 타이거 노즈를 적용시켜 한층 강렬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국산차 중 한 대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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