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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스로 월 1천 대 팔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로 성공

  • 기사입력 2020.04.09 09:10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오랜만에 쉐보레에 좋은 소식이 들렸다. 국내 소형 SUV의 시장을 개척했지만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던 쉐보레 트랙스와 달리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3월 3,187대를 판매했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수입 모델이 아닌 국내 생산 모델로써 쉐보레의 국내 생산 모델 중 판매량 상위권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쉐보레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형 SUV라는 단어가 어색했던 지난 2013년 쉐보레는 기존 SUV보다 작으면서도 SUV 장점을 갖춘 트랙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그러나 르노삼성이 이보다 저렴하면서도 연비까지 월등히 좋은 QM3를 출시하며, 국내 소형 SUV의 강자로 통했다. 이후 쌍용 티볼리,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까지 굵직한 소형 SUV들이 국내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시장을 개척한 트랙스는 어느새 뒤편으로 물러나게 됐다.
 

트랙스가 국내에 출시된 지 햇수로 8년이 지났지만 쉐보레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나 트랙스는 좋은 평가를 받았던 언론들과 반대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는데, 이는 비싼 가격과 당시 경차인 스파크와 동일한 실내 구성과 부족한 편의사양으로 외면받았다. 이는 이후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에서도 크게 개선되지 못해 마찬가지였다.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쉐보레 역시 기존 트랙스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듯 동급 모델에서 비싼 편에 속했던 이전 모델과 달리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편의사양,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달 3월 트레일블레이저는 3,187대를 판매하며, 2월 608대의 판매량보다 약 42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의 판매량은 한때 소형 SUV의 강자로 통했던 쌍용 티볼리를 약 1,200대 앞지른 수치로 트랙스 때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트레일블레이저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성공할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동급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기 때문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X전고X전폭은 각각 4,410X1,635X1,810mm로 가장 큰 크기로 통했던 기아 셀토스보다 큰 크기를 갖고 있다. 휠베이스 역시 2,640mm로 가장 커 실내 공간 역시 넉넉하다.
 

여기에 다운사이징을 통한 1.2리터와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해 다운사이징기술 역시 빼놓지 않고 적용됐다. 게다가 상위 차량에서만 적용됐던 파노라마 선루프, 전동식 트렁크 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까지 챙겼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1,995만 원부터 2,620만 원으로 최하위 트림은 셀토스보다 약 30만 원 더 비싸다. 최상위 트림은 가솔린 모델이 130만 원 더 비싸지만, 디젤 모델은 65만 원 더 저렴하게 책정해 소비자들이 원하던 저렴하면서도 큰 차체 크기와 다양한 편의사양까지 모두 만족시키는데 성공했다.
 


쉐보레는 소형 SUV의 자리를 기존 트랙스에서 트레일블레이저로 넘겨주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트랙스의 단종은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쉐보레는 소형 SUV 두 대를 모두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레일블레이저는 4월 한 달간 3.3% 72개월 슈퍼 초장기 할부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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