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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도 성공한 1만 6,600명,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 기사입력 2020.04.13 12:00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이번 달 초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실적이 공개됐다. 2월만 하더라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던 자동차 판매량은 어느 정도 회복해 대부분의 차량들의 판매량이 대폭 상승했다.
 

특히 3월 현대 그랜저는 2월 6,677대를 판매하며 2위에 그쳤던 순위가 1위로 올라가며 총 1만 6,600대를 판매했다. 2월과 비교한다면 전월 대비 약 120%가 상승한 수치며, 대수로만 따지면 약 1만 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쟁 차량인 기아 K7이 5,049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한다면 그랜저의 압승이었다.
 

그랜저는 지난 1986년 출시를 시작으로 에쿠스가 출시되기 이전까지 현대의 플래그십을 담당해 당시 최고의 기술들을 빼놓지 않고 적용했었다. 2005년 4세대 그랜저에서는 이를 활용해 “어떻게 사냐는 친구의 물음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라는 유명한 광고를 만들기도 했었다. 이후 많은 패러디를 양성하며 아직도 유명한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현행 그랜저의 광고 역시 다양한 구매층의 공감을 살수 있기 충분한 ‘2020 성공에 관하여’ 시리즈로 5편을 공개해 출시 초반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 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그랜저에게는 장기간에 걸쳐 만들어진 고급차라는 인식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의 공감과 함께 선택받고 있다.

에쿠스가 단종되고 후속으로 나온 G90이 제네시스로 자리를 옮겨 현재 현대차의 플래그십 자리는 다시 그랜저에게 돌아왔다. 현대차는 이러한 그랜저의 상황을 고려해 부분변경에서는 이례적으로 휠베이스를 늘리고, 실내외 디자인을 큰 폭으로 변경해 동급 모델인 K7보다 윗급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 결과 그랜저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사랑을 받는 차량이지만, 법인 회사의 임원용 차량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름이 주는 막강한 힘과 함께 의전용으로도 손색없는 2열의 레그룸과 편의사양은 소비자들에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랜저를 구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한, 자동차 법의 개정으로 일반 소비자들 역시 LPG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돼 그랜저 LPG 모델에서도 다양한 편의사양들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어 렌터카로도 각광받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는 현행 쏘나타를 출시하며 이전 모델들과 달리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실제로 개인이 구매해 쏘나타를 택시로 개조한 일부 소비자들을 제외하면 길거리에서 쏘나타 택시 모델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그랜저는 택시의 수요도 꽤 활발하다. 잠깐 이용하는 택시라도 그랜저를 탄다면, 광활한 2열 레그룸 덕분에 별다른 옵션이 없더라도 꽤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기에 승객들도 같은 가격이라면 그랜저 택시를 선호한다. 또한 준대형급 차량이기에 안락한 승차감은 장시간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택시 기사들에게도 그랜저를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당분간 국내에서 그랜저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만한 차량이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며, 그랜저의 독주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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