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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세단 제네시스 G80, 날카로운 핸들링의 비밀은?

  • 기사입력 2020.04.22 17:3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지난 3월 출시된 3세대 G80은 모든 부분에 있어 전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나 무거웠던 2세대 대비 파워트레인에 따라 약 100kg 이상 감량된 공차중량은 물론, 대형 세단에서는 보기 힘든 날카로운 핸들링까지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멈춰야 하는 자동차의 3대 조건을 다 갖췄다.
 

이번 G80에는 저중심 설계가 반영된 새로운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됐다. 이번 신규 플랫폼은 경량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6.1% 줄였고, 인장 강도는 6% 늘어나 차량의 가장 기본이 되는 3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데 성공했다. 특히 저중심 설계는 차량에서 가장 무거운 파워트레인의 위치를 낮춰 낮아진 무게중심으로 주행 안전성과 실내공간을 확보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앞쪽 서브 프레임과 뒤쪽 크로스 멤버의 소재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를 줄이고, 이전 세대보다 단면을 넓혀 강성을 강화했다. 게다가 알루미늄 소재 덕분에 충격과 진동 흡수도 월등히 좋아져 승차감과 정숙성도 구형 G80보다 개선됐다. 가벼워진 부품들 덕분에 전체적인 중량이 감소했고, 그 결과 민첩해진 핸들링 성능과 승차감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여기에 G80은 서스펜션 구조까지 적극적으로 개선했다. 기본적인 구조는 구형과 동일한 전후륜 멀티링크 구조지만, 세부적인 설계를 수정했다. 전륜은 서스펜션 상단부인 어퍼암을 듀얼 구조에서 싱글로 단순화해 회두성을 높였다. 후륜은 서스펜션을 지지하는 어시스트 암의 위치를 주행 방향의 뒤쪽으로 옮겨 응답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주행 중 진동은 줄어들어 탑승자의 안락함을 보장했고, 운전자에게는 날카로운 핸들링 감각으로 불안한 움직임을 없앴다.
 

더 높아진 스티어링 휠의 가변 조향비는 날카로운 핸들링의 정점이다. 가변 조향비는 주행 상황에 따라 구간별 기어비를 다르게 조정하는 기술이다. 통상적으로 기어비가 높으면 차량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반대로 기어비가 낮으면 차량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2세대 G80은 가변 기어비가 59-62mm/rev로 고정적이었던 것에 반에 이번 3세대는 66.5-74-63mm/rev로 구간별로 세분화했고, 기어비를 높여 스티어링 휠의 조향 응답성을 높였다.
 

G80이 날카로운 핸들링 감각만 가졌다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이전 모델까지 큰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와 편의사양에만 집중했다면, 이번 G80은 소음과 진동 역시 줄이기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모든 도어는 풍절음을 줄이기 위해 3중 실링 처리를 했고, 엔진룸을 타고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서 히터 호스를 연장했다. 
 

또한, G80의 모든 휠에는 진동을 줄이기 위한 중공 흡음 기술도 적용됐다. 주행 중 타이어 진동에 의해 휠과 타이어 사이에 빈 공간의 압력 변화로 인해 발생되는 200Hz의 불쾌한 공명음을 사각 항아리 형태의 공명기를 통해 진동과 소음을 저감시키는 기술이다. 그 결과 노면을 타고 전해지는 진동과 소음을 감소시켰다.
 

한편, G80은 2.5리터와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리터 디젤 엔진 세 가지 파워트레인과 단일 트림에 옵션을 추가하는 개인 맞춤형 판매 방식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을 도입해 판매 중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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