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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와 현대차 브랜드, 결정적 차이는?

  • 기사입력 2020.04.23 16:14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지난 7일 현대 신형 아반떼가 정식 출시됐다. 이번에 출시된 아반떼는 완전변경 모델답게 실내외 모든 부분이 이전 아반떼와 확실히 달라졌다. 세련미가 철철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실내 소재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은 수준급으로 온라인상 네티즌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10.25인치의 전자식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연결돼 미래지향적이며,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진 운전석을 통해 운전자 중심의 모델로 탈바꿈했다. 또한 편의 및 안전사양은 상위 차량과 차별화를 두지 않아 현대차의 다양한 기능을 이제는 아반떼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마감재와 소재에서는 오히려 구형 모델보다 아쉬움을 남겼다. 운전석 도어트림에는 우레탄을 사용하긴 했지만 우레탄이 너무 얇게 들어가 플라스틱이 그대로 느껴진다. 또한 윈도우 스위치류는 현대 베뉴와 비슷하게 디자인됐고, 플라스틱을 그대로 노출시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차급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지만, 플라스틱의 비중이 높은 마감재는 화려한 디자인과 비교돼 옥에 티처럼 느껴졌다.
 

비슷한 크기를 가졌지만, 가격은 훨씬 비싼 제네시스 G70과 이번 신형 아반떼를 비교한다면 두 모델의 차이는 마감에서 확 벌어진다. 지난 2017년 출시된 G70과 갓 출시된 아반떼를 비교한다면 아반떼가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했고, 다양한 첨단사양들이 추가돼 단순히 기능만 놓고 본다면 G70이 열세다.
 

그러나 G70은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답게 사용된 마감재는 아반떼보다 훨씬 품질이 좋다. 부분에 따라 가죽과 인조가죽으로 마무리했고, 스티치도 차량 곳곳 적용됐다. 또한, 우레탄을 쓰더라도 두툼하게 덮어 생 플라스틱의 마감이 적다. 여기에 부분적으로 리얼 카본과 알루미늄까지 사용해 한눈에 봐도 고급차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현대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져 그랜저의 고급 트림인 캘리그래피와 G80를 비교해봐도 차이는 벌어진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갖고 있는 대중 브랜드 역시 모두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브랜드의 성격을 확실히 구분 짓는다. 폭스바겐 그룹에서도 이러한 차이로 브랜드의 성격을 나눈다.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투아렉, 아우디 Q7은 실내 디자인과 더불어 마감재의 편차가 크다. 투아렉도 고급차답게 실내 곳곳 가죽을 사용했다면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의 Q7은 가죽뿐만 아니라 리얼 우드와 알루미늄 등 더 비싼 소재를 마감재로 사용한다.

예전부터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들은 단순히 성능과 기능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감성적인 부분을 만족시키기 위해 마감재 역시 공을 들여 적용했다. 수제작 차량들이 특출난 기능이 없더라도 비싼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전만 하더라도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은 고급차에서만 만나볼 수 있던 값비싼 옵션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전자 기술의 발달로 대중 브랜드 차량에서도 첨단 안전사양들도 저렴한 가격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최신 기술의 차별은 많이 없애는 추세로 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아반떼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유도 다양한 첨단 사양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능이 좋다고 한들, 실내 마감에서는 대중 브랜드인 현대차라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이제 제네시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내 마감재 역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더욱 고급스럽게 꾸며질 예정이다. 반면 현대는 역시 전 세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첨단 사양을 적용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브랜드의 방향성이 다른 만큼 두 브랜드의 마감재 차이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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