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공개된 차세대 S 클래스의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차체의 형상은 현행 모델과 동일하지만 도어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만드는 등 기존 S 클래스와 달리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에 공개된 실내 스파이샷 역시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8세대 S 클래스부터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마치 하나의 부품처럼 보이도록 만들었다. 특히 현행 S 클래스는 기술의 발달로 전자식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베젤을 줄여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만드는데 일조했다. 이러한 디자인은 S 클래스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양한 차종에서도 보여지고 있으며, 다른 브랜드에 차량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차세대 S 클래스의 실내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이전 S 클래스와 연관성을 찾기 힘들 정도의 변화를 보여준다. 센터패시아 상단부에 자리 잡고 있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중앙으로 자리를 옮겼고, 덕분에 송풍구는 센터패시아 최상부로 이동했다. 테슬라 모델 S처럼 세로로 긴 형태의 커다란 대형 디스플레이는 인포테인먼트 기능뿐만 아니라 공조기까지 통합된 것으로 현행 S 클래스 대비 버튼 수를 극단적으로 줄였다.
하단부에는 별도의 컨트롤러가 보이는데 노트북에 가려져 자세히 확인하기 힘들다. 그러나 약간 비치는 모습은 물리버튼보다는 터치 방식일 가능성이 높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운전석에 적용된 전자식 계기반은 현행 모델의 것과 동일해 보인다. 계기반에 메르세데스-벤츠의 48볼트 전기 시스템인 EQ가 표시된 것으로 보아 차세대 S 클래스 역시 EQ 부스트가 적용된다. 스티어링 휠은 현행 모델처럼 3스포크 구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검은색으로 처리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때 차세대 S 클래스는 도어트림에도 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터치로 모든 기능을 조작한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차세대 S 클래스는 현행 모델과 동일하게 도어트림에 물리 버튼이 적용된다.
한편, 차세대 S 클래스는 롱 휠베이스와 숏 휠베이스를 구분 없이 한 가지로 통합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고, 올해 말 공개를 예고했다. 더욱 고급스러운 마이바흐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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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motor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