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원대 수입 SUV, 폭스바겐 티구안 VS 푸조 5008
상태바
4천만 원대 수입 SUV, 폭스바겐 티구안 VS 푸조 5008
  • 김예준 기자
  • 승인 2020.05.13 2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4천만 원대 7인승 수입 SUV 시장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푸조 5008 SUV(이하 5008)가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었던 이 시장에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이하 티구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같은 유럽 출신 모델들이지만, 극명히 다른 성격을 지닌 두 모델을 비교해본다.

브랜드별 특징이 잘 반영된 디자인
5008은 푸조 특유의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되어 존재감을 뽐낸다. 전면부는 LED 헤드램프와 날카로운 스포츠 범퍼, 격자무늬의 크롬 그릴이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안개등과 주간주행등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LED를 적용했으며, 시퀀셜 방식의 LED 방향지시등까지 적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느낌을 연출했다.
 

측면은 곧게 뻗은 캐릭터라인과 두툼한 펜더, 18인치 휠이 무게감을 더한다. 후면부는 사자 발톱 형상의 테일램프가 자리 잡고 있다. 검은색으로 처리한 테일램프는 낮에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롱휠베이스 모델답게 티구안의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했다. 가로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와 크롬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함보다는 안정감을 택한 모습이다. 범퍼 하단부 역시 직선을 많이 사용해 5008대비 차분한 느낌을 전달한다.
 

측면도 안정적이다. 캐릭터라인은 사선보다는 직선을 최대한 유지하며 후면까지 이어진다. 심심함을 없애기 위해 도어 하단부에 크롬만 적용했다. 펜더와 차체 하단부는 SUV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해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처리했다. 범퍼 하단부에는 긴 크롬띠를 두르고 있어 전폭을 널찍해 보이게 유도했고, 듀얼 머플러를 적용해 안정감을 살렸다.
 

실내 디자인은 화려함 VS 실용성
5008은 미래지향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발전한 2세대 아이콕핏을 적용했으며,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했다. 12.3인치 전자식 계기반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스티어링 휠의 버튼을 통해 다이얼 모드, 드라이빙 모드, 개인 모드 등 4가지 설정을 지원한다. 8인치 터치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토글스위치는 항공기 조정석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또한 시트와 대시보드, 도어 트림에 알칸타라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티구안은 여느 폭스바겐 차량들처럼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두었다. 5008과 마찬가지로 전자식 계기반이 적용됐지만 크기는 크지 않다. 그러나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8인치 터치스크린 밑으로 공조기가 적용돼 직관적인 조절이 가능하다. 알칸타라와 같은 화려한 소재를 사용하는 기교보다는 우레탄과 가죽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비슷한 크기, 적재용량도 비슷할까?
푸조 5008와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각각 3008, 티구안의 휠베이스를 늘린 롱 휠베이스 모델이다. 5008의 전장X전폭X전고는 각각 4,640 X 1,845 X 1,650mm이며, 티구안은 4,700 X 1,840 X 1,675mm로 전장, 전고 수치는 티구안이 더 크며, 전폭은 5008이 5mm 가량 크다. 휠베이스는 5008이 2,840mm로 티구안보다 50mm 정도 더 길다.
 

적재용량은 5008이 더 우세하다. 5008은 기본적재량 952리터(3열 폴딩), 2, 3열 모두 접을 시 최대 2,150리터까지 늘어난다. 티구안은 기본적재량 700리터(3열 폴딩), 2열과 3열 폴딩 시 최대 1,775리터로 5008이 252~375리터가량 더 넓다.

아직까지 디젤 파워트레인이 대세?
두 차량 모두 가솔린 엔진 대신 디젤 엔진을 사용한다. 5008은 유로 6.2 기준에 부합하는 1.5리터와 2리터 디젤 엔진을 사용하고,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알뤼르와 GT 라인에는 1.5리터, GT에는 2리터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1.5리터 엔진은 130마력의 최고출력과 30.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4km/ℓ다. 2리터 엔진은 최대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40.8kg.m이며, 복합연비는 12.9 km/ℓ다.
 

반면 티구안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2리터 디젤엔진만 사용한다. 여기에 7단 DCT가 맞물린다. 복합연비는 13.5km/ℓ 5008의 1.5리터 디젤 엔진보다는 낮지만, 2리터 디젤엔진보다는 0.6km/l 더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

편의사양은 5008의 승리?
5008은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기본 탑재해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였다. 전후방센서와 후방 카메라가 적용되었으며, 알뤼르 트림부터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GT 라인과 GT에는 발 동작만으로 트렁크를 열수 있는 핸즈프리 테일게이트가 적용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GT에는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T맵, 카카오맵, 구글맵 등 안드로이드 기반의 내비게이션 카블릿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안드로이드 기기는 미러링 기능도 지원한다. 하이엔드급 오디오 브랜드인 포칼의 오디오 시스템 역시 GT에만 적용된다. 
 

티구안은 차량 주변을 보여주는 에어리어 뷰, 자동 주차를 지원하는 파크 어시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트렁크 이지오픈 기능 등 기본형 티구안의 최상위 모델인 프레스티지와 거의 흡사한 편의사양을 제공한다.
 

안전사양은 누가 더 많을까?
5008은 완전 정차를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적용할 수 있으며, 액티브 세이프티 컨트롤, 하이빔 어시스트, 차선이탈 방지, 액티브블라인드스팟디텍션, 후방카메라, 전후방 주차 보조 센서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기본화 시켰다.
 

티구안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추돌 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등 5008대비 능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VS 독일
5008은 프랑스 차량답게 미적감각을 전면에 내세운 차량이다. 그 차이는 티구안과 비교하면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티구안이 미적감각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춰 차량 내부의 버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에만 신경 썼다면, 5008은 버튼 하나에도 디자인을 신경 썼고 소재 역시 제법 다양하게 구성해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가격 구성에 있어서도 둘은 제법 큰 차이를 보여준다. 5008은 두 가지 파워트레인과 세 가지 트림을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였다. 반면, 티구안은 한 가지 엔진과 단일 트림으로 국내에 출시됐다. 또한, 두 차량의 성향이 너무 다르기에 소비자들의 고민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두 차량은 가격은 4천만 원대로 비슷한 수준이다. 비슷한 가격과 크기, 사양들은 두 차량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한편, 5008의 가격은 GT 모델이 5,347만 원, GT 라인이 4,647만 원, 알뤼르가 4,355만 원이다. 티구안은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4,827만 원이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