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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면서 다른, 르노삼성 XM3 VS 르노 캡처

  • 기사입력 2020.05.18 15:26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르노삼성 QM3가 르노 캡처로 돌아왔다. 또한 르노삼성은 기존 소형 SUV였던 QM3가 단종되고 쿠페형 SUV인 XM3를 새롭게 출시했다. 브랜드는 르노와 르노삼성으로 다르고 엠블럼도 다르지만, 두 차량은 모두 르노삼성 대리점을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한 지붕 두 가족인 셈이다.
 

차체 크기는 XM3가 더 크네?

두 차량은 여러모로 비슷하다. 같은 소형 SUV에 속해 있으며, 파워트레인도 동일하게 사용한다. 르노삼성 역시 르노의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디자인도 비슷하다. 차체 크기는 XM3가 크다. XM3의 전장X전고X전폭은 4,570X1,570X1,820mm이며, 휠베이스는 2,720mm다. 반면 캡처의 전장X전고X전폭은 4,230X1,580X1,800mm다. 휠베이스는 2,640mm다. 크기만 비교하면 XM3보다는 구형 모델인 QM3와 비교하는 게 적당하다.
 


비슷한 실내, 알고 보면 꽤 큰 차이?

실내 디자인은 두 차량 모두 비슷한 분위기지만, 세부적인 사양에서 차이를 보인다. XM3는 운전석으로 기운 센터패시아와 10.25인치 전자식 계기반, 9.3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을 사용한다. 하위 트림에서는 이보다 작은 크기의 터치스크린을 적용한다. 
 


캡처 역시 XM3와 동일한 전자식 계기반과 터치스크린을 사용한다. 공조기는 두 차량 모두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러나 캡처는 기계식 변속기를 사용하는 XM3와 달리 전자식 기어봉을 적용해 디자인적으로 만족도가 높고, 하단부에는 별도의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트렁크 활용도가 더 높은 캡처?

차체 크기는 작지만, 트렁크 활용도는 오히려 캡처가 낫다. XM3의 기본 트렁크 적재용량은 485리터며, 트렁크 플로어를 한 단계 내리면 513리터가 확보된다. 여기에 2열 시트를 폴딩 하면, 1,333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캡처는 2열 시트 슬라이딩 기능이 적용돼 최대 16cm 조절이 가능하다. 여기에 XM3처럼 트렁크 플로어 기능을 활용해 536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2열 시트를 폴딩 하면 더 큰 용량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편의사양은 비슷?

두 차량의 편의사양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국산화는 XM3가 더 잘 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XM3는 유독 수입차에서 인색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통풍시트가 적용된다. 나머지 사양은 캡처와 비슷한 수준이다.
 


캡처는 스페인에서 전량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수입차인 만큼, 해외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차량으로 편의사양의 국내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 결과 통풍시트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프랑스 차량인 만큼 미적감각을 극대화해 최상위 트림인 에디션 파리에는 전용 디자인으로 특별함을 부여했다. 퀼팅 가죽이 적용된 시트를 비롯해 대시보드, 도어 패널, 암레스트 등에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움도 높였다. XM3와 비슷한 부분이 많은 만큼, 캡처도 SKT T맵과 연동돼 전자식 계기반에 내비게이션이 연동되는 맵인 클러스터가 동일하게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다르다고 할 수 있나?

캡처가 디젤과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고 XM3는 가솔린 엔진만 적용하는 것은 분명한 차이점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둘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XM3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두 엔진의 최고출력은 각각 123마력과 152마력이고, 최대토크는 15.8kg.m와 26kg.m다. 여기에 1.6리터 가솔린 엔진에는 무단 변속기가,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는 7단 DCT가 적용된다.
 


캡처는 1.5리터 디젤엔진과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가솔린 터보 엔진의 출력과 변속기는 XM3와 동일하다. 1.5리터 디젤엔진은 116마력의 최고출력과 2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공인 연비는 17.7km/l로 높다. 그러나 두 차량에서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출력과 변속기가 동일해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또한 두 차량 모두 전륜은 맥퍼슨 스트럿, 후륜은 토션빔 방식의 서스펜션 구조로 동일하다. 그러나 캡처의 차체 크기가 더 작고 공차중량도 소폭 더 적기 때문에 가속성능에서는 캡처가 더 경쾌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량은 여러모로 비슷하다. XM3는 국내 생산 차량인 만큼 현지화가 잘 됐고, 반면 캡처는 수입 모델인 만큼 현지화는 약간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차의 강점을 내세워 수입차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소비자에 따라 캡처의 수입차 감성(?)은 장점이 될 수 있다.

한편, XM3는 트림에 따라 1,719만 원부터 2,532만 원이며, 캡처는 2,413만 원부터 2,748만 원으로 팀킬(?)을 절묘하게 비켜가는 가격으로 출시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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