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이번 국내 인증을 받은 소형 SUV인 Q2는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 티록과 많은 부분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티록보다 고급스럽다. 게다가 아직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형 SUV의 출시는 많지 않기에, 아우디가 빠른 시일 내 Q2를 국내에 출시한다면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의 선점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Q2의 전장X전고X전폭은 4,190X1,508X1,794mm이며, 휠베이스는 2,595mm로 티록보다 소폭 작고, 국내에서 판매 중인 소형 SUV 중에서는 현대 코나와 비슷한 크기다. 게다가 소형 SUV인 만큼 투톤 필러와 유채색 같은 아기자기함을 살려줄 사양도 갖춰 기존 아우디 차량들보다 무게감보다는 귀여움을 강조한다.
앞서 출시된 해외에서는 1리터, 1.4리터,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1.6리터와 2리터 디젤 엔진까지 소비자의 기호에 따른 다섯 가지 파워트레인과 사륜구동 시스템도 빼놓지 않고 채택해 아우디의 여느 SUV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사륜구동 모델과 저 배기량 모델은 출시가 희박하다. 국내 인증을 통과한 Q2는 2리터 디젤 엔진 모델로 150마력의 최고출력과 34.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7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다운사이징보다는 배기량으로 차량을 평가하는 경향이 짙고, 2리터 디젤엔진은 다른 차량에서도 두루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인증을 위해 2리터 디젤 엔진 모델만 출시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덕분에 국내 인증을 통과한 복합 연비는 15.1km/l이고,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13.6km/l와 17.3km/l로 2리터 디젤 엔진 치고는 나름 준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소형 SUV 들과 비교 시 전륜구동 모델이지만, 후륜 서스펜션에 4링크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소형 SUV들이 사륜구동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후륜 서스펜션은 토션빔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토션빔 방식의 서스펜션은 국내에서 선호도가 낮고 차량을 평가하는 항목 중 하나로 평가받기 때문에 Q2에게 큰 장점이다.
한편, Q2의 출시 예정일은 4월 1일이었다. 그러나 아우디는 현재까지 출시를 미루고 있다. 올해 출시할 가능성은 높다. 그러나 아우디가 기존 차량들의 파워트레인을 강화에 힘쓰고 있는 만큼, 신차인 Q2의 출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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