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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몰랐지만, 없으면 안 되는 생활 속의 특수차?

  • 기사입력 2020.06.23 11:52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자동차들은 주로 승용차에 속하지만, 상용차도 자동차 시장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누군가는 승용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며, 또 누군가는 트럭과 버스가 사무실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단순히 출퇴근이나, 업무공간의 개념을 넘어서는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고마운 특수 목적 상용차들도 존재한다.
 


119 구급차

너무 익숙하고, 늘 고마운 존재지만, 자주 보고 싶지 않은 특수차량이 있다. 바로 119 대원들이 이용하는 구급차와 소방차가 그 주인공이다. 구급차는 현대 포터나 스타렉스를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간혹 현대 쏠라티,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처럼 밴으로 제작되는 경우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구급차는 부상자 또는 환자를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할 있는 지가 중요하다. 당연히 이 차량 내부에는 각종 의료기구 및 의약품이 상시 비치되어 있어야 하며, 응급처치도 가능해야 한다. 외형적으로는 충분한 공간 확보를 위해 지붕이 높게 개조되어 있고, 어디서나 눈에 잘 띄도록 경광등과 형광색으로 래핑을 두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119 펌프차

사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소방차는 실제 이름이 펌프차다. 그리고 구급차 또한 소방차에 포함되고, 소방차도 종류가 다양하다. 펌프차는 화재 진압에 가장 빠르게 출동하는 차량 중 하나인데, 대형 화재나 산불 등의 뉴스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이 차량은 더블캡으로 개조되어 4~5명의 소방대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800리터의 물과 200리터의 소화약도 적재할 수 있다. 구비된 장비로는 물탱크와 고성능 펌프가 기본이며, 구조활동도 가능하도록 사다리와 천장파괴봉, 유압절단기까지 갖춰 대부분의 상황에 출동하는 만능 일꾼이다.
 


분뇨수거차

119 차량들은 자주 안 볼수록 좋은 차량이지만, 분뇨차를 보면 그 날은 운이 좋다는 말이 있다. 이른바 똥차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분뇨차는 짙은 녹색으로 도장을 하고, 뒤에는 큰 탱크를 싣고 다닌다. 하지만 요즘은 녹색으로 도색을 하지 않는 차량들도 종종 보인다. 아파트 생활 위주인 도시에서는 분뇨수거차를 접하기 쉽지 않지만, 주택 위주인 지방에서는 여전히 정화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잊을만하면 만나게 되는 존재다. 이 차량은 분뇨뿐만 아니라, 가스까지 함께 빨아들일 수 있다. 작업 전후로는 악취가 풍길 수 있지만, 도로 주행 중에는 당연히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으며, 우리의 위생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다.
 


청소차

각 가정과 사무실, 공장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들을 이른 새벽 흔적 없이 치워주는 건 고마운 환경미화원과 청소차들 덕분이다. 청소차들도 종류가 다양한데, 우리가 아는 청소차들은 일반 청소차다. 환경미화원이 뒤에서 쓰레기를 적재하면 압착해서 밀어 넣는다. 청소차는 현대 파비스 같은 준대형급도 있지만, 마이티나 메가트럭으로 제작된 차량들이 조금 더 흔하다. 일반 청소차 외에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이 있는데, 일반 청소차와 달리 음식물 쓰레기통을 엘리베이터처럼 그대로 들어 올려 위에서 아래로 붓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대형 특수 구난차

우리가 자동차 보험사에 연락하면 가장 빨리 도착하는 건 주로 구난차다. 주행거리가 많은 버스나 트럭들도 사고나 결함 등으로 인해 구난차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대형 특수 구난차가 출동한다. 이 차량들은 대부분 엑시언트 같이 대형트럭으로 제작되어 45인승 버스나 덤프트럭까지 견인한다. 특히 대형 트럭이나 특수차는 짐을 가득 싣고 있는 상황이면 40톤에 육박하니, 사실상 도로에 주행 가능한 모든 차량들을 구난할 수 있는 셈이다. 오늘 도착한 택배 역시 새벽에 이동 중이던 트럭이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멈췄지만, 대형 특수 구난차의 도움으로 무사히 택배가 도착하게 되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제설차

날씨가 따뜻한 정도를 지나 여름이 임박한 요즘은 장비를 내려놓고, 어디선가 다른 역할을 수행하겠지만, 겨울마다 고마운 건 제설차다. 강원도나 울릉도처럼 적설량이 많은 산악지역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유니목이 활동하기도 하고, 고속도로나 도심에서는 15톤 덤프트럭이 제설차로 운용된다. 소형으로는 1톤 사륜구동 트럭을 제설차로 활용하기도 한다. 제설차의 전방에는 눈을 밀어낼 수 있는 도저 블레이드가 장착되고, 후방에는 염화칼슘 살포기가 장착된다. 당연히 적재함에는 트럭의 적재하중에 맞는 염화칼슘이 가득해서 눈을 밀어내고, 녹이는 작업을 동시에 수행한다.
 


사다리차

아파트 단지에 이사 철을 알리는 것은 바로 사다리차가 아닐까 싶다. 사다리차의 종류는 1톤부터 5톤까지 다양한데, 우리가 아는 사다리차는 최대ㅓ 24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 이상의 높이로 건축된 초고층 아파트나 주상복합처럼 문을 활짝 열 수 없는 건물에는 화물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화물 전용이 없는 경우에는 엘리베이터가 많거나, 크기가 크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서 이삿짐을 나를 수 있다. 또 사다리차는 사람이 탑승해서는 안 되며, 층수에 따라 이용요금이 두 배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방송 중계차

방송용 중계차는 일반 탑차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미국 카라반처럼 측면이 넓게 확장되는 모델도 있을 정도로 크기나 모양새가 다양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외부에 방송국 이름을 부착하고 있어 일반 화물차와 중계차는 한눈에 구분된다. 중계차는 특별한 현장에 투입되는데, 특히 대규모 스포츠 현장 같은 곳 야외에는 꼭 주차되어 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생방송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차량 내부에는 각종 통신 장비와 방송장비, 담당 인력이 상주한다. 방송국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며, 중계차 내부에서 모든 상황을 제어할 수 있다.

이처럼 상용차는 생활 가까이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트럭이라고 하면 보통 짐을 싣는 카고나 덤프를 연상하게 되지만, 산업현장 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고마운 존재다. 또 차량과 함께 밤낮없이 우리의 일상을 지켜주는 소방대원, 환경미화원, 기사님들을 만난다면 반갑게 인사라도 건네 보는 게 어떨까.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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