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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처럼 하이브리드 실패하지 않을까?

  • 기사입력 2020.06.02 16:19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싼타페가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부분변경이지만, 실내외 디자인을 큰 폭으로 바꿀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차체 크기를 현행 모델보다 키워 보다 여유로워진다.
 
(▲사진출처 : motor1)

여기에 파워트레인도 변경을 예고했다. 그러나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싼타페에 벌써부터 우려를 표하는 소비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바로 하이브리드 모델 덕분이다. 앞서 출시된 쏘렌토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에 이어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예고했다. 가격 역시 5천만 원 수준으로 서민들이 접근하기에 쉬운 가격은 아니다.
 

그러나 쏘렌토의 정식 출시에 앞서 진행된 하이브리드 모델은 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약 1만 2천여 대의 높은 사전계약률을 보여줬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전동화 파워트레인 덕분에 연료 효율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하루 만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계약은 중단됐다.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기아차 내부의 착오로 세제혜택에 대한 준비가 미흡했다. 그 결과 정부의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고, 소비자가 차량을 구매하는 가격이 당초 기아차가 설정했던 가격보다 올랐다. 결국 기아차는 사전계약 초기 물량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기아차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사진출처 : motor1)

문제의 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신형 싼타페에도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쏘렌토처럼 싼타페 역시 단 시간 내 국내에서 출시하기는 힘들게 됐다. 이를 두고 현대차 내부에서도 고민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싼타페 자체가 국내에서 판매량이 적은 모델이 아니라 ‘베스트셀링카’이기 때문이다.

쏘렌토도 출시에 앞서 진행된 사전계약에서 하이브리드가 1만 대 이상 계약이 진행됐던 것으로 보아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수요는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싸더라도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파워트레인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증이 발목을 잡아 싼타페 하이브리드 출시는 시기가 꽤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 motor1)

쏘렌토는 불과 0.5km/l의 차이로 하이브리드 인증을 받지 못했다. 또한, 싼타페와 쏘렌토는 거의 동일한 연비를 보여주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싼타페 역시 0.5km/l 차이로 친환경차 혜택을 못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를 두고 일부 소비자들은 “1,598cc의 엔진의 배기량을 2cc 정도 키워 친환경차 기준을 맞추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배기량이 달라질 경우 엔진의 모든 부분이 애초 설계 방향과 틀어져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게다가 그렇게 한다고 한들, 엔진 인증까지 새롭게 받아야 해 꽤 많은 기간이 소요된다. 기간 내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도 높다.
 

(▲사진출처 : motor1)

현재 상황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방법을 꼽자면, 경량화와 여느 하이브리드 차량과 마찬가지로 구름저항을 크게 줄이는 방법이 가장 가능성 있다고 볼 수 있다.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17인치 휠을 사용했다. 이보다 크기를 줄이거나 단면 폭을 줄이는 등 저항을 최소화시켜 연비를 높이는 것이 현실성 있어 보인다.

현재 상황에서는 먼저 출시한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판매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소비자들의 예상보다 비교적 늦은 시기에 정식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은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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