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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카운티 EV 출시, 주목할만한 특징은?

  • 기사입력 2020.08.27 13:45
  • 기자명 김예준 기자
- 국산 최초 중형 전기버스
- 최대 주행가능 거리 250km
- 탑승자는 물론, 보행자까지 챙긴 안전사양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1998년 첫 출시 이후 실생활 곳곳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카운티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만났다. 기존 카운티가 워낙 장기간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한 탓에 카운티 EV의 달라진 모습은 새롭다.
 

▲카운티 EV 전측면(사진=현대자동차)

날카로운 외관, 전장은 600mm 증가

2008년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소소하게 디자인을 변경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 카운티 EV는 날카로움을 살려, 도심 속 빌딩의 모습은 연상시킨다. 가로로 긴 형태의 헤드램프는 세로로 긴 형태로 변경됐고, 헤드램프 안쪽에는 긴 주간주행등을 적용시켜 한층 날카로워졌다. 가로로 길게 뻗은 그릴에는 크롬 가로줄과 함께 커다란 현대차 엠블럼이 적용돼 무게감을 실어주는 한편, 안정감도 부여했다. 어찌 보면 소소하지만, 카운티 EV에는 카운티와 다르게 가로로 긴 번호판이 적용되는 것도 카운티 EV의 달라진 외관에 한몫한다.

측면 디자인은 카운티와 완벽히 동일하다. 그러나 후륜을 기준으로 600mm가 더 연장된 탓에 기존 카운티와 또 다른 분위기다. 또한, 길어진 길이만큼 실내 공간을 더 확보했다. 덕분에 한층 쾌적한 실내공간은 탑승자들에게 호감을 사기 충분하다.

후면은 현대의 대형 버스인 유니버스가 연상된다. 헤드램프처럼 세로로 긴 테일램프가 적용됐고, 가로로 긴 번호판 위로 크롬띠가 차체 중앙을 가로지르기 때문이다. 범퍼도 모서리가 둥근 형태에서 차체 디자인에 걸맞도록 직선을 강조한 형태로 변경돼 새롭게 느껴진다. 16인승 이상 모델에는 양문형 후방 비상문이 적용돼 탈출이 용이해 안전성도 신경 썼다. 
 

▲현대 카운티 EV 운전석(사진=현대자동차)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실내

실내는 기존 카운티와 완전히 달려져,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카운티의 센터패시아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했지만, 카운티 EV는 직선으로 처리해 실내가 더 널찍해 보인다. 상용차 특성상 운전석 주변에 자리잡은 다양한 버튼들 역시 사각형 형태로 변경돼 통일감을 이루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반은 전자식으로 바뀌면서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한눈에 보여준다. 투박했던 스티어링 휠은 오디오 리모컨도 적용되면서 2스포크 방식으로 변경됐다. 게다가 회생제동을 위한 패들시프트까지 적용돼 상용차보다는 승용차의 느낌이 강하다. 버튼 시동과 전자식 변속기, 오토 에어컨, 커넥티드 서비스인 블루링크까지 적용돼 사용 편의성도 높아졌다.
 

▲현대 카운티 EV 실내(사진=현대자동차)

엔진 삭제로 쾌적해진 실내 공간

카운티는 원박스 형태의 버스인 덕분에 엔진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카운티 EV는 엔진이 없는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 주행 중에는 항상 뜨거운 엔진도 사라져 한여름 뙈약볕에서도 쾌적한 운전이 가능하다.

카운티 EV는 실내 공간의 분위기도 친환경 이미지에 걸맞도록 한층 밝은 톤으로 바꿨다. 동시에 마을버스 모델은 시트커버 소재를 변경해 내구성을 높였다. 엔진이 사라지고 차체의 길이가 연장돼 한층 널찍해진 실내 공간은 마을버스로 각광받는 카운티에게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장점이다. 또한 진동과 소음이 없기 때문에 탑승자에게 안락한 승차감을 선보인다.

유치원 통학버스 모델은 안정성을 높이는데 더욱 집중했다. 기존 어린이 통학차량들의 대부분은 시트 크기를 줄여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것을 중점으로 내세웠다. 반면 카운티 EV는 어린이 시트의 높이를 220mm로 키워 동급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고, 어린이도 쉽게 체결할 수 있는 복부 압박 감소 자동 릴타입 안전벨트로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 카운티 EV가 충전중인 모습(사진=현대자동차)

소음과 진동 제로, 전동화 파워트레인

카운티 EV가 대중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바로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중형 버스인 만큼 많은 인원이 탑승할 수 있고, 대형버스 대비 작은 차체 크기는 대형버스가 가지 못하는 곳도 갈 수 있다. 그렇기에 카운티는 이전부터 마을버스, 어린이 통학용 버스 등 다양한 곳에서 활약을 해왔다.

그러나 기존 카운티는 디젤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크며, 노후화가 진행되면 검은색 매연을 뿜는 등 한계가 뚜렷했다. 그러나 카운티 EV는 다르다. 카운티 EV에 적용된 배터리는 128kwh 급 배터리로 차체가 크고 무거우며 언덕 등 전기 소모율이 크더라도 주행 가능 거리의 부담감을 줄여준다. 여기에 최대출력 204마력의 150kW 전기모터가 맞물려 최대 25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완충 시간도 약 72분으로 준수한 편이다.

장거리 운행보다는 단거리 운행이 잦은 중형버스 특성상 카운티 EV의 주행 거리는 부담이 없으며, 효율과 유지비 측면에서도 사업자의 부담을 줄여준다. 나아가 소음과 진동이 없고, 오래된 디젤차 특유의 매캐한 냄새와 검은 매연까지 없어 유치원 및 학원 같은 아이들 건강에 민감한 곳에서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현대 카운티 EV의 안전사양(사진=현대자동차)

카운티 EV니까 더 안전하다.

안전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상용차지만, 카운티 EV는 안전에 신경 쓴 티를 낸다. EBS+VDC가 통합된 차체자세 제어장치가 기본 적용돼 급선회, 급가속, 급제동 등 주행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능동적으로 제어해 차량 주행 안전성을 높여준다. 유압과 공기압을 동시에 사용해 제동성능을 높인 전/후륜 디스크 브레이크도 적용됐다.

배터리의 경우 이상이 감지될 경우 스스로 전류를 차단하는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충전 시 배터리 전압의 이상이 감지되면 충전을 중단하는 과충전 방지 시스템, 정비 시 전기 시스템의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는 세이프티 플러그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안전 대비책도 승용차 수준으로 적용됐다.
 

▲현대 카운티 EV의 승객 감지 센서 작동모습(사진=현대자동차)
보행자들의 위한 안전사양도 풍부하다. 소음이 없는 만큼 가상 엔진 소음을 발생시켜 보행자가 차량을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폴딩 도어에는 승객 감지 시스템을 적용해 승객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다. 또한 도어 끼임 방지 센서를 적용해 탑승자가 끼거나 걸릴 경우 자동으로 도어를 열고 경보가 울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도어가 개방되면 출발을 방지하고, 주행 중 열림을 방지하는 엑셀 인터락 기능도 빼놓지 않고 챙겼다.

한편, 현대차 관계자는 “카운티 EV는 국산 최초의 중형 전기 버스로 높은 효율성과 경제성은 물론 운전자와 탑승객의 편의성까지 크게 강화한 무공해 버스”라며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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