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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시트 장착한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차세대 카니발과 경쟁?

  • 기사입력 2020.08.27 14:26
  • 기자명 양봉수 기자
- 고급 트림 캘리그래피 추가
- 차별회된 그릴과 휠, 바디 컬러
- 뒷좌석 강화한 VIP 시트 패키지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의 연식변경과 함께 출시할 최고급 트림 캘리그래피를 카달로그를 통해 먼저 공개했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더욱 깔끔한 외관과 고급화된 뒷좌석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전면(사진=현대자동차)
외관 디자인부터 일반 모델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범퍼 하단부 전체를 기존에 사용하던 검은색 플라스틱을 벗어던지고, 바디 컬러와 동일하게 도색했다. 보통 고급 SUV에서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에는 싼타페 인스퍼레이션에서 같은 방식이 사용됐다. 다만, 전후방 범퍼는 미국형과 달리 번쩍이는 크롬이 아니라, 라디에이터 그릴과 비슷한 톤으로 맞춘 실버 계열의 색상을 채택해 포인트를 줬다.

미국에서는 고급 트림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로 넣었다. 그러나 내수형 캘리그래피는 역삼각형 이 적용돼 그릴이 위해서부터 아래로 쏟아지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기본모델과 마찬가지로 입체적인 형상을 강조했으며, 역삼각형의 엣지가 강조된 모습은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흐름을 반영한 듯하다.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측면(사진=현대자동차)
캘리그래피 전용 휠도 준비된다. 현대차는 인스퍼레이션과 캘리그래피 등 상위 트림에는 별도의 휠을 제공하는데, 팰리세이드도 마찬가지다. 휠 사이즈는 기존과 동일하게 20인치로 유지되지만, 내부의 디테일한 디자인이 강조됐다. 이는 스포크가 두꺼워지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처럼 휠 내부를 적게 드러나도록 하고,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자칫하면 둔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어 다이아몬드 커팅으로 두 가지 컬러를 적용하면서 내부 디자인을 화려하게 꾸민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석에서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았던 12.3인치의 풀 LCD가 적용된 계기반도 적용된다. 계기반 그래픽 자체는 쏘나타 인스퍼레이션과 동일하고, 역방향으로 상승하는 RPM까지도 동일하다. 또 운전석 좌측으로 살짝 보이는 도어 마감은 일반모델보다 가죽 무늬를 조금 더 화려하게 넣기도 했고, 스피커 커버도 GV80처럼 메탈로 처리하면서 고급감을 한껏 높였다.
 

▲현대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트림 사양 모음(사진=현대자동차)
그러나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뒷좌석이다. 7인승만 하더라도 기아 카니발 리무진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호평이 많았는데, VIP 패키지로 GV80까지 넘어서는 대형 세단 수준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VIP 패키지에서는 기본적으로 뒷좌석에서 후석 모니터를 제공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비행기처럼 제작된 날개형 헤드레스트에는 스피커까지 내장했으며, 암레스트에는 넉넉한 수납공간과 터치 컨트롤러가 내장되고, 공기청정기와 냉/온 컵홀더까지 마련된다. 덕분에 도어 내부에 있던 컵홀더는 삭제하고, 무선충전기를 뒷좌석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 팰리세이드 VIP 패키지 사양 모음(사진=현대자동차)
뒷좌석 VIP 시트는 사실상 미니밴 대용으로 4인승 모델에 적합한 모델이다. 기존 7인승처럼 3열을 추가한 6인승으로 활용할 경우에는 복도가 없어져 3열 탑승 시 2열 시트를 반드시 젖혀야 하고,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도 없기 때문에 3열의 실용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한계는 존재한다. 게다가 팔걸이와 헤드레스트 때문에 풀플랫을 하기도 곤란해 SUV 본연의 기능도 다소 희석됐다. 또 터치 컨트롤러가 팔걸이에 위치한 스타렉스 리무진의 경우 통풍시트와 열선시트가 오작동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팰리세이드에서는 해결이 되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가격이다. 현재 2.2 디젤 프레스티지 풀 옵션이 5,030만 원이고, 튜익스 사이드 스텝과 프로텍션 매트 패키지2를 선택하면 5,055만 원에 달한다. 때문에 캘리그래피의 VIP 패키지 포함 풀 옵션 가격은 5천만 원 중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가격에서 세금과 보험료 등을 더하면 실 구매가는 6천만 원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아서 수입 SUV나 GV80과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팰리세이드가 7인승 모델로 출시되면서 기존 카니발 수요를 상당히 흡수한 상황인데, 기아 카니발이 올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차세대 카니발까지 출시되면 패밀리카 또는 업무용으로 구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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