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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8미터가 넘는 76인승 버스, 알고 보니 국산차?

  • 기사입력 2020.08.28 13:11
  • 기자명 양봉수 기자
- 2층버스와 굴절버스도 국산화 시대
- 복잡한 도심에서 적합한 2층버스
- 노약자도 승하차 편리한 굴절버스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면서 우리네 대중교통의 형태도 다양화되고 있다. 지하철 노선도 증가하고 있지만, 2층버스와 굴절버스도 투입되면서 수년 전만 하더라도 해외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버스들이 국내에서도 운행되고 있다.
 

▲현대 2층 전기버스(사진=양봉수 기자)

4미터에 달하는 전고, 70개의 좌석 갖춘 2층버스

초기 2층버스들은 국내 모델의 부재로 인해 수입 버스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으나, 현대차에서도 친환경성까지 고려한 이층 전기 버스를 개발해 이미 운행 중이다. 전장은 12,990mm로 13미터에 달하며, 전폭도 2,490mm로 차선을 가득 채울 정도로 넓다. 특히 전고는 3,995mm로 4미터에 육박할 정도로 높은데, 이를 고려해 일반 차량에서는 보기 드문 전방 통과 높이 장애물 경고 시스템까지 적용했다.
 

▲현대 2층 전기버스 실내(사진=양봉수 기자)
내부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도 7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1층은 저상형으로 설계되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동식 경사판과 2개의 휠체어 고정 공간 등을 적용해 교통 약자의 승하차 편의도 고려했다. 2층은 계단을 통해 오르내릴 수 있으며, 2층의 내부 높이는 평균 신장을 고려해 1,700mm 이상을 확보했다.

2층버스는 친환경 버스인 만큼 파워트레인은 기존 버스들과 달리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384kWh의 고용량, 고효율 수냉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약 3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구동 모터는 후륜 2축에 휠과 모터를 결합한 휠모터액슬을 장착했는데, 좌우 각각 120kW(163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모터를 장착해 총 240kW(326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DC 콤보 듀얼포트 충전 방식을 이용할 경우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72분 정도다.
 

▲현대 굴절전기버스(사진=양봉수 기자)

76명이 탑승 가능한 18미터 굴절버스

전기 굴절 버스는 승용차와 달리 버스는 지상고를 낮춰 승하차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배터리를 바닥에 두지 않고, 지붕에 얹는 방식을 채택했다. 때문에 외관에서 보면 전고가 높아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일반 버스들과 전고가 비슷해서 운행 시 높이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굴절버스는 도심 운행 용이기 때문에 47개의 좌석과 1개의 장애인석이 마련되어 있고, 입석 28명까지 포함하면 총 76명이 탑승 가능하다. 다만 현장 교통상황에 따라 더 많은 인원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좌석 곳곳에 안전바와 손잡이를 마련해 두었으며, 굴절부에도 안전바를 설치했다.
 

▲현대 굴절전기버스 실내(사진=양봉수 기자)
전장은 18.235mm에 달하는데, 이는 일렉시티보다 7,240mm가 더 긴 수치다. 때문에 승하차를 위한 출입문은 굴절부를 기준으로 앞 2개, 굴절부 뒤로 1개까지 해서 총 3개가 마련된다. 위험한 상황을 줄이기 위해 실내 출입문 주변으로는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넣었고, 친환경 버스의 콘셉트에 맞게 녹색 계열의 시트 컬러를 적용했다.

굴절 버스 역시 전기로 움직인다. 256kWh의 고용량, 고효율 수냉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서 1회 충전으로 약 20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2층 버스 대비 제원이 낮아 장거리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설계다. 구동 모터는 후륜 2축 휠에 모터를 결합한 휠 모터 액슬을 장착했는데, 좌우 각각 120kW씩 총 240kW를 발휘한다. 엔진출력으로 단순 환산 시 163마력씩 총 326마력이며, 최대토크는 101.4kg.m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가 개발한 굴절버스는 과거 수도권에서 시범 운행된 적이 있으나, 복잡한 도심에서 주행이 불편하고, 차고지 면적 활용성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 현재는 세종시에서만 운행 중이다. 대신 수도권에서는 2층버스를 운행해 출퇴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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