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날카로운 CT5 VS
날렵한 G80
ㅡ
프리미엄 브랜드 차량답게 두 차량 모두 개성보다는 패밀리룩을 착실히 따르고 있다. CT5는 방패 모양 그릴과 함께 가운데 큼지막한 캐딜락 엠블럼을 부착해 무게감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가로로 긴 헤드램프와 헤드램프부터 범퍼 하단부까지 길게 이어진 ‘I’ 모양의 주간주행등까지 캐딜락의 최신 패밀리룩을 따르고 있다. 측면도 쿠페형 세단의 루프라인 대신 전통적인 세단의 모습을 보여준다.
캐딜락에 비하면 아직 신생아 수준인 제네시스는 날렵함을 강조한 패밀리룩을 적용하고 있다. 그중 G8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 상당수를 차지할 모델인 만큼, 날렵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연령층을 공략한다. 전면에는 캐딜락처럼 방패 모양의 그릴을 적용하고 있지만 범퍼 하단부까지 길게 늘어뜨렸고, 가로로 긴 두 줄의 헤드램프 덕분에 날렵하면서도 널찍해 보인다.
아날로그 CT5 VS
디지털 G80
ㅡ
캐딜락은 긴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답게 정확한 공략층만 상대하는 느낌이 강하다. 실내가 이를 뒷받침하는데, 최신 기술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해 그들에게 가장 친숙함을 전면에 내세운 보수적인 실내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운전석으로 살짝 기운 센터패시아에는 플로팅 타입의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자리 잡고 있다. 물리버튼을 최소화하는 최신 차량들과 다르게 터치스크린 하단부에는 다양한 물리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전자식 변속기 역시 손에 감기는 기어봉 형태를 띠고 있으며, 계기반 역시 아날로그 방식의 바늘이 좌우 양 끝에 자리 잡고 가운데에만 컬러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시인성을 강조했다. 시트도 큼직하고 헤드레스트도 큼직하게 디자인돼 지지력보다는 안락함에 초점을 두고 있다.
가로형 센터패시아 상단부에 자리 잡은 플로팅 타입의 터치스크린은 14.5인치로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인 G90보다 큰 크기를 자랑한다. 전자식 계기반은 3D 방식까지 지원해 입체감을 살려준다. 공조기 역시 터치스크린을 사용하고 1열뿐만 아니라 2열의 공조기도 손쉽게 조절 가능하다. 전자식 변속기는 다이얼 방식을 사용해 운전자에게 색다른 손맛을 전달한다.
다운사이징 CT5 VS
고배기량의 여유로움 G80
ㅡ
G80을 비롯한 동급 모델들이 4기통부터 많게는 8기통까지 다양한 엔진을 사용하는 것과 다르게 CT5는 2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다. CT5 역시 전신 모델은 6기통과 8기통까지 다양한 엔진을 사용했지만, 이제는 다운사이징을 통해 2리터 4기통 엔진으로 간소화됐다. CT5에 적용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270마력의 최고출력과 35.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고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동력 효율을 극대화한다.
G80는 2.5리터와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리터 디젤엔진을 사용해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과급기를 사용한 만큼 파워트레인의 출력도 부족함이 없다. 2.5리터와 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각각 304마력과 380마력의 최고출력과 43kg.m와 5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2.2리터 디젤엔진은 210마력의 최고출력과 4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엔진에 상관없이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모두 수준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
ㅡ
두 차량 모두 뛰어난 안전사양을 장착한다. 특히나 CT5에 적용되는 반자율주행 기능인 슈퍼크루즈는 지난 2018년 미국 소비자 협회에서 평가한 자율주행 시스템 성능 평가 중 1위를 차지했었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도 기대하는 기능 중 하나다. 슈퍼크루즈가 완벽히 국내 사양에도 적용될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G80 역시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차로 변경 보조 기능 등 다양한 반자율주행 기능이 적용돼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한편, CT5는 지난 7월 2일 국내에 최초로 공개됐으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럭셔리와 스포트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를 예고한 CT5의 가격은 미국 현지보다 저렴한 5,428만 원과 5,921만 원이며 오는 9월 공식 출시 및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