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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의 불안한 판매량, 변화가 필요하다

  • 기사입력 2020.10.22 08:31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9월 국산차 전체 판매량이 공개됐다. 작년 11월 출시 이후 줄곧 판매량 1위를 놓친적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현대 그랜저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민차를 대표하는 쏘나타는 그랜저와 아반떼에 눌리며 맥을 못 추고 있다.
 
▲현대 쏘나타(사진=현대자동차)

8세대로 진화한 현행 쏘나타는 지난해 3월 출시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현대차의 최신 기술들이 모조리 적용돼 현대차는 쏘나타를 출시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상위 차량인 그랜저에도 적용되지 않았던 기능들이 대거 적용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당당하게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국민차 면모를 발휘했었다.

하지만 이후 그랜저 부분변경, 신형 아반떼를 비롯한 현대차에 쏘나타에 적용됐던 기능들이 대부분 동일하게 적용돼 쏘나타만의 강점을 잃었다. 디자인 역시 마찬가지다. 센슈어스 스포트니스의 현대차 디자인 테마를 적용하면서 현대차에서 최초로 시도됐던 히든 라이팅 기술이 최초로 적용되는 등 현대차의 기술력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러나 후드를 감싸는 형태의 주간주행등과 낮은 그릴 등은 ‘메기타’라는 오명을 낳기도 했다. 쏘나타를 시작으로 점점 진화하기 시작한 디자인 테마와 히든 라이팅 기술은 점차 진화해 다른 차량들에서는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적용 중이다.
 

▲기아 K5(사진=기아자동차)

게다가 경쟁 모델인 기아 K5 역시 쏘나타 판매량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K5는 쏘나타의 기술을 동일하게 품고 있고, 플랫폼도 동일하다. 여기에 1세대 K5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날렵하게 가꾼 디자인 덕분에 젊은 층의 사랑이 대단하다. 그 결과 매달 판매량을 살펴보면 K5가 쏘나타를 앞지르는 달도 많다.
 
▲현대 그랜저 택시(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현행 쏘나타를 출시하며 “택시 모델의 출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랜저는 택시 모델이 판매 중이기 때문에 쏘나타의 판매 비중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택시 모델이 대거 그랜저로 옮겨가 그랜저의 판매량이 높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랜저는 택시 모델이라고 해도 가격이 비싸고 중형 택시 대비 보험료를 비롯한 유지비가 비싸기 때문에 아직도 판매 중인 구형 쏘나타 택시보다 판매량이 높다고 할 수는 만은 없다. 아반떼는 택시 모델이 없으면서도 예전보다 많이 팔리고, 이제는 쏘나타의 판매량을 앞지르고 있다.
 
▲현대 쏘나타 N 라인(사진=현대자동차)

여러모로 쏘나타의 이전 명성만 못한 상황이다. 명성을 되찾기 위해 쏘나타가 다시 한번 변신을 예고했다. 바로 고성능 모델인 쏘나타 N 라인의 출시다. N 라인이라고 하지만 배기량을 키운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적용해 현대 벨로스터 N 보다 높은 29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앞서 벨로스터 N에 적용된 8단 습식 DCT가 맞물리고 벨로스터 N 대비 긴 차체로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도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디자인 역시 기본형 모델보다 대중의 평가가 좋은 쏘나타 센슈어스보다 더욱 날렵해진 디자인이 적용될 것으로 예고돼 K5에서 높은 구매력을 보이고 있는 2030 세대들의 판매량을 뺏어오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또한 최근 기아차는 국내에 K5의 고성능 모델인 K5 GT의 출시를 부인하기도 해 고성능 중형차를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쏘나타 N 라인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능 중형차의 시대를 열 쏘나타는 N 라인이 출시된다면, 2리터 가솔린과 LPI 엔진을 비롯해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N 라인의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까지 총 다섯 가지의 폭넓은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게 된다.

한편, 쏘나타 N 라인은 국내 인증까지 끝마쳐 올해 안에 출시가 예상된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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