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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마력의 괴물 세단, 닷지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

  • 기사입력 2020.10.29 09:58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미국 하면 빠질 수 없는 그들만의 자동차 장르가 있다. 바로 머슬카다. 머슬카는 대배기량 엔진을 품고 카랑카랑한 배기음을 뽐내며 최고출력보다는 최대토크가 높은 차량으로 단거리 경주인 드래그 레이스에 특화됐다.

특히 머슬카의 대표주자로 일컬어지는 포드 머스탱과 쉐보레 카마로는 정식 판매를 통해 쉽게 만나 볼 수 있지만, 닷지 챌린저는 국내에 정식 수입이 되지 않은 관계로 병행수입을 통해 소량만 판매 중에 있다. 그만큼 희소성이 높은데, 닷지 챌린저와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준대형 스포츠 세단인 차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머슬카 중 한 대다.
 

▲1966년형 닷지 차저(사진=닷지)

현재는 닷지 챌린저가 2도어 쿠페의 모습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닷지의 머슬카 하면 챌린저를 생각한다. 그러나 차저는 챌린저보다 먼저 출시됐고, 2도어 쿠페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중간에 스포츠성 짙은 2도어 쿠페 대신 고급 쿠페를 지향했던 4세대와 소형 해치백 스포츠카로 출시됐던 5세대, 4도어 준대형 세단으로 바뀐 6세대부터 현행 모델을 제외한 1,2,3세대는 당시 강력한 성능을 뽐내는 강력한 쿠페형 머슬카였다.

현재도 미국에서는 1,2,3세대의 강력한 디자인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6세대부터 준대형 스포츠 세단으로 탈바꿈을 아쉬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대신 차저의 2도어 머슬카 역할은 닷지 챌린저에게 넘어가 많은 영화에 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1969년형 닷지 차저 데이토나(사진=닷지)

특히 역대 차저 중 2세대는 가장 독특한 모델을 만들어냈다. 나스카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만든 차저 데이토나는 2세대 모델 자체의 공기역학 성능을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면에는 커다란 유선형 범퍼와 후면에는 약 60cm에 달하는 커다란 스포일러를 부착해 독특한 멋을 자아냈다.

그 결과 차저 데이토나는 개선된 공력성능으로 나스카 레이싱 최초로 200mph(약 321km/h)의 속도를 기록했고, 당시 나스카 레이싱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에어로 파츠 부착 시 페널티를 부과하자는 규정 덕분에 차저 데이토나는 나스카 레이싱에서 철수했다. 그래도 아직 미국인들에게 차저 데이토나는 미국을 대표하는 강력한 스포츠카로 기억되고 있으며, 미국 올드카 경매장에서 간혹 모습을 드러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020 닷지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 전측면(사진=닷지)

차저 데이토나의 향수가 짙은 덕분에 닷지는 4도어 세단으로 바뀐 차저에서도 나스카 레이싱 우승 50주년을 기념하는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을 출시했다. 초대 차저 데이토나처럼 우락부락한 외관 대신 7세대 차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다.

전면에는 작지만 검은색으로 처리한 그릴이 적용됐다. 그러면서 왼쪽에는 닷지의 고성능 차량에 적용되는 헬캣 엠블럼이 붙어 있어 강력한 성능을 암시한다. 범퍼 하단부에는 세 부분으로 분리된 검은색 공기흡입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안개등과 같은 별다른 부품이 적용되지 않아 단순미를 극대화했다. 고성능 모델이지만 후드 역시 냉각 성능을 위한 공기 흡입구를 제외하고는 단순한 편이다.
 

▲2020 닷지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 후측면(사진=닷지)

측면은 고성능 모델답게 와이드 바디킷이 적용됐지만, 별다른 기교는 배제 시켰다. 전륜 휠 하우스에도 헬캣 엠블럼을 부착해 고성능 차량임을 암시할 뿐이다. 후면 트렁크에는 데이토나 에디션을 뜻하는 흰색 데칼이 부착됐고, 공력성능을 높이기 위한 낮은 스포일러만 적용됐다. 

초대 차저 데이토나가 차저와 디자인이 크게 다른 것과 비교하면 이번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은 차저와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아 심심할 정도다.
 

▲2020 닷지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 운전석(사진=닷지)

실내는 고성능 분위기를 최대한 살렸다. 차저의 다른 고성능 차량들과 다르게 파란색 스티치가 적용됐고, 실내 일부에는 카본으로 보이는 마감재와 알칸타라를 사용했다. 스티어링 휠에는 패들 시프트도 적용됐고, 가죽 대신 알칸타라를 사용해 고성능 차량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시트 역시 알칸타라를 사용했고, 등받이 부분에 파란색으로 데이토나 레터링을 새겼다. 조수석 한편에 부착된 데이토나 에디션 엠블럼에는 501대 한정판 중 한대라는 ‘000 of 501’도 새겼다.

성능은 강력해 동급 모델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에 적용된 6.2리터 V8 가솔린 엔진은 슈퍼차저가 적용돼 717마력의 최고출력과 약 89.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성능이 강력한 만큼 데이토나 에디션에 적용된 20인치 휠과 그 안에는 강력한 제동성능을 위해 전면 6P, 후면 4P 브레이크가 적용됐다.
 

▲2020 닷지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 실내 한정판 엠블럼(사진=닷지)

한편, 지난 2019년 먼저 공개된 차저 데이토나 에디션은 나스카 레이싱 우승 50주년 기념을 위해 501대 한정판으로 제작되며, 2020년부터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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