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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N라인, 알고보니 남다른 역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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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N라인, 알고보니 남다른 역사 가득
  • 김예준 기자
  • 승인 2020.11.1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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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11월 12일 현대 쏘나타가 고성능 모델인 N 라인을 출시했다. 현대의 고성능 브랜드인 N에 합류하며 강력해진 쏘나타 N 라인은 2.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적용돼 29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해 역대 쏘나타 중 가장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쏘나타 N 라인 이전에도 역대 쏘나타에는 다양한 고성능 모델이 존재했었다.
 
▲현대 NF 쏘나타(사진=현대자동차)

5세대 쏘나타(2004~2014)
이전 쏘나타들에서도 배기량을 높인 모델들을 출시했었지만, 성능보다는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췄었다. 하지만 5세대부터는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시작해 기존 쏘나타 구매층보다 낮아지게 되는 긍정적인 부분이 컸다. 인기가 높았던 탓에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단종된 이후에도 영업용으로는 계속 판매돼 역대 쏘나타 중 가장 긴 기간 판매가 이뤄졌다.

중형차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2리터 가솔린 엔진 대신 배기량을 소폭 키운 2.4리터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 모델을 출시했다. 당시 준대형 차량인 현대 그랜저에서도 사용됐다. 그러나 당시 그랜저는 2.7리터 V6 엔진을 주력으로 내세웠고, 배기량이 낮은 만큼 옵션이 부족했었기 때문에 그랜저에서 2.4리터 가솔린 엔진은 소위 말하는 깡통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쏘나타에서 2.4리터 가솔린 모델은 위상부터 달랐다.
 
▲현대 NF 쏘나타에 적용된 3.3리터 V6 가솔린 엔진(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쏘나타 2.4리터 가솔린 모델에 2리터 가솔린 모델과 세부적인 세팅을 바꾼 F24S라는 스포츠성 짙은 트림을 따로 구성해 판매했었다. 외관에서는 당시 중형차에서는 큰 편에 속했던 17인치 휠이 적용됐다. 실내에서는 레드 스티치가 적용된 가죽 시트와 알루미늄 마감재가 적용됐다. 당시에는 옵션으로 제공됐던 차체자세제어 장치도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이후에는 배기량을 대폭 키워 당시 준대형급에서도 상위 차량에만 적용됐던 3.3리터 V6 엔진을 탑재한 V33 모델도 출시했다. F24S와 마찬가지로 레드 스티치가 적용된 가죽 시트와 알루미늄 마감재가 적용됐고, 233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3.3리터 V6 엔진이 적용된 만큼 당시 그랜저와 동일한 5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감쇄력을 알아서 조절하는 무단제어 ECS, DVD AV 시스템 등 당시에는 호화로운 옵션도 기본 사양으로 제공됐다. 가격은 지금 기준으로 보더라도 비싼 편인 3,348만 원이었다.
 
▲현대 YF 쏘나타(사진=현대자동차)

6세대 쏘나타(2009~2016)
현재는 쿠페형 세단이 그리 놀랍지 않지만, 6세대 쏘나타의 쿠페형 세단 디자인은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파격적인 디자인 덕분에 해외에서도 쏘나타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었다. 6세대 쏘나타를 시작으로 현대차도 패밀리룩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디자인과 함께 엔진 역시 변화를 맞았다. 2리터 엔진은 연료 다중 분사 방식을 사용했지만, 2.4리터 엔진은 연료 직접 분사 방식을 채택해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2.4리터 가솔린 엔진은 201마력의 최고출력과 26.5kg.m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출시 당시 복합연비도 2리터와 2.4리터 가솔린 엔진이 동일한 13km/l를 기록해 출력과 연비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었다.
 
▲현대 YF 쏘나타에 적용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사진=현대자동차)

당시부터 환경오염 문제는 전 세계적인 골치거리였다. 그 결과 배기량을 낮추면서 출력과 효율을 높이는 다운사이징 기술이 적극 도입되기 시작했다. 쏘나타 역시 마찬가지로 2.4리터 가솔린 엔진은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바통을 넘겨주고 단종됐다. 쏘나타에 적용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271마력의 최고출력과 37.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해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다. 

외관에서는 듀얼 머플러와 18인치 휠이 적용돼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실내에서는 메모리 시트를 비롯해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슈퍼비전 계기반, 패들시프트, 통풍시트 등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사양이 대거 반영됐다.
 
▲현대 LF 쏘나타(사진=현대자동차)

7세대 쏘나타(2014~)
8세대 쏘나타가 출시되며 일반 모델은 단종됐지만, 택시 모델은 지금도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출시된 7세대 쏘나타는 6세대 쏘나타의 파격적인 쿠페형 디자인에서 다시 공간감을 극화한 세단의 보편적인 차체 디자인으로 돌아왔다. 안정적인 디자인으로 변경된 외관과 다르게 파워트레인은 7종으로 다양했다. 가솔린 터보 엔진도 2종으로 풍성한 파워트레인을 만드는데 일조했다.

하위 차량인 아반떼에서 204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했던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180마력으로 출력을 낮췄고, 차량 후면에 에코 엠블럼을 부착해 경제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2015년에는 쏘나타 30주년 기념 300대 한정판 모델에서는 에코 엠블럼을 삭제했고, 듀얼 머플러와 전용 18인치 휠, 나파가죽 시트 등이 적용됐다. 엔진은 세팅을 일부 수정해 기존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과 다른 가속감을 자랑했다.
 
▲현대 LF 쏘나타 2리터 가솔린 터보 운전석(사진=양봉수 기자)

당시만 하더라도 현대차에는 고성능 브랜드인 N이 없었던 만큼, 쏘나타에서 고성능 모델을 담당했던 2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2.0T’ 엠블럼을 붙이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사양은 고성능 모델이라고 봐도 괜찮을 정도로 기본형 모델과 큰 차이를 두고 있었다. 전면은 전용 디자인이 적용됐고, 후면에는 듀얼 머플러와 스포일러도 부착됐다. 실내에도 전용 디자인으로 역동성을 살렸다. 계기반도 변경됐는데, 속도계와 RPM 게이지가 정지 상태 일 때 바닥을 향하고 있어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출력은 6세대 대비 줄어든 245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했다. 이는 현대차가 실영역 구간의 출력을 강화하고 대신 내구성을 위해 최고출력을 낮췄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 내외에 적용된 전용 디자인과 고가 차량에서 주로 사용됐던 랙타입 전자식 스티어링 휠 시스템을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낮아진 출력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했다.
 
▲현대 쏘나타 N 라인(사진=현대자동차) 

8세대 쏘나타(2019~)
다시 쿠페형 세단의 날렵해진 차체 디자인을 갖게 된 쏘나타는 출시 초반부터 N 모델이 출시될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출시된 현대 벨로스터 N이 성능이 뛰어났고, 차량의 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벨로스터 N이 쏘나타와 마찬가지로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사용한 것도 한몫했다.

그러나 쏘나타는 N 라인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됐던 다른 N 라인 모델들과 다르게 쏘나타는 배기량을 2.5리터로 키워 290마력의 최고출력과 4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습식 DCT가 맞물려 0-100km/h의 가속시간은 6.5초다.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가속시간은 이보다 줄어든 6.2초를 기록한다.

주행 중 단수를 낮추는 경우 엔진 회전수를 조정해 부드러운 변속과 빠른 재가속을 돕는 레브 매칭, 정지 상태에서 차량의 최적 제어로 빠른 출발을 돕는 런치 컨트롤, 주행 감성을 높여주는 실내 가상 엔진 사운드, 가속감을 높여주는 N 파워 시프트, 주행 모드 별 맞춤 가속감을 제공하는 변속 패턴 차별화 등 쏘나타 N 라인은 강력한 주행성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다.
 
▲현대 쏘나타 N 라인 운전석(사진=현대자동차)

스포티함 살린 외관 디자인과 함께 실내에는 레드 스티치가 적용됐고, 스웨이드가 적용된 시트를 비롯해 스티어링 휠과 버튼식 변속기에는 N 라인 엠블럼이 적용돼 역동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현대 디지털키를 비롯해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운전석 메모리 시트, 동승석 컴포트 시트가 동일하게 적용됐고, 전방 충돌방지, 차로 이탈방지, 차로 유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 지능형 안전 기술도 기본 적용됐다.
 
▲현대 쏘나타 N 라인에 적용된 N 라인 엠블럼(사진=현대자동차)

현재 자동차 회사들은 고성능보다 친환경성을 주력으로 매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브랜드인 N을 통해 운전의 재미라는 본질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차량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kyj@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