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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6 넵튠, 어떤 의미를 갖는 모델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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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는 풀어서 보면 현대 디자인 콘셉트(Hyundai Design Concept)의 약자다. 과거에는 지역 이름을 딴 코드 네임을 사용했는데, 2018년부터 통합된 형태를 사용하고 있다. HDC-6 뒤로 붙는 넵튠은 대기의 80%가 수소로 이뤄진 해왕성의 영어 이름인 넵튠(Neptune)과 로마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넵투르스(Neptunes)에서 따왔다. 이를 통해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친환경 이미지를 표현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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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기관차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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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상시에 보던 대형트럭과 달리 HDC-6 넵튠은 굉장히 미래지향적이고, 독특하다. HDC-6 넵튠은 앞으로 북미 상용차 시장의 전략 모델이 될 예정이라는 점과 장거리 운송용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1930년대 뉴욕과 시카고 등에서 볼 수 있었던 기관차 머큐리(Mercyry)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뉴욕 기관차는 맨 앞부분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에 커다란 원형 헤드램프가 위치하고, 위쪽은 둥글면서 아래로는 여러 줄의 디자인 포인트가 적용돼 있었다.
HDC-6 넵튠은 1930년대 기관차처럼 뒤가 둥글고, 아래쪽의 디자인 포인트도 살렸지만, 많은 부분에서 재해석이 이뤄졌다.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은 아래로 길게 넣어고, 원형 헤드램프가 위치했던 기관차와 달리 LED가 위치한다. 또한 상부는 블랙, 하부는 그레이 톤으로 구분해 안정적이면서 클래식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구현했다.
HDC-6 넵튠을 제대로 보려면 트레일러까지 붙여 봐야 한다. HDC-6 넵튠은 정확히 말하면 그냥 트럭이 아니라, 견인을 위한 트렉터다. 그렇기 때문에 트레일러를 체결해야 비로소 HDC-6 넵튠의 온전한 디자인과 그 방향성을 이해할 수 있는데, 연결이 되면 1930년대 기관차의 모습과 함께 다가올 미래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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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트럭과 구조적으로 다른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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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6 넵튠의 디자인은 기존의 트럭들과 비교해도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장거리 운송용이기 때문에 내부에 충분한 거주 공간을 확보해야 하고, 수소연료탱크와 관련 시스템도 넣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거리 운송용 트럭들은 거대한 엔진룸을 앞에 두고 있지만, 수소연료탱크나 관련 시스템이 차지하는 공간은 엔진룸과 비교하면 대폭 축소된다.
당연히 실내는 넓어진다. 주행을 할 때 운전석으로 활용되던 공간은 멈추면 거실이 된다. 외관에서 보이는 것처럼 유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많아, 넓은 선루프와 3면 유리로 탁 트인 개방감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뒤쪽으로는 여유로운 침실을 확보해 유럽의 고급 모터홈을 연상케 한다. 전면 유리는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역할을 해서 주행 중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표시하고, 조수석에서는 콘텐츠를 활용할 수도 있도록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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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km 이상 압도적인 주행가능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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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친환경이라고 해도 편리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친환경 차량들의 가장 큰 숙제인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현재까지 400km를 갓 넘기는 게 일반적이다. 게다가 충전소 부족, 긴 충전시간까지 계산해보면 수익을 내야 하는 상용차 운전자들에게는 남 얘기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HDC-6 넵튠은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게다가 고출력과 내구성이 향상된 차세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까지 함께 탑재될 예정이어서 해외에서는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또한 단순히 제품을 판매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충전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대차가 차량-소비자-수소충전-수소 생산 연합체 구성하고, 수소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충전 문제도 수 년 내 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티저 공개 당시 “HDC-6 넵튠은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겠다는 미래 상용차 비전이 담긴 차량으로, 엑시언트 기반의 수소전기 대형트럭과 HDC-6 넵튠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으로의 전환과 수소 모빌리티 실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bongs142@auto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