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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급증한 쌍용 렉스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0.12.09 09:54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월평균 판매량이 세 자리에 머물렀던 쌍용 렉스턴이 부분변경을 진행했다. 덕분에 지난 11월 1,72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국산 SUV 전체 판매량에서도 13위라는 기록을 세웠고, 기아 모하비를 앞질렀다. 특히 평소 렉스턴은 기아 모하비의 채 절반이 안 되는 판매량을 보여줬기에 ‘부분변경의 좋은 예’라고 할 정도로 높아진 판매량이다. 
 
▲쌍용 신형 렉스턴 전측면(사진=쌍용자동차)

실제로 현재 쌍용차 영업 관계자는 “신형 렉스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며, 꽤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렉스턴은 무쏘를 통해 쌍용차가 처음 선보였던 고급형 SUV의 바통을 이어받은 모델로써 출시 초반에는 ‘대한민국 1%’라는 강력한 슬로건을 내세우며 중장년층의 드림카였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기도 했었다. 쌍용차에 수차례 위기가 찾아왔어도 렉스턴은 단종 없이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쌍용 슈퍼 렉스턴(사진=쌍용자동차)

하지만, 당시 자본이 없던 쌍용차에게 렉스턴의 완전변경은 먼 나라 이야기였으며, 소소한 부분변경을 통해 간신히 산소호흡기만 단 채로 생명을 연장하는 수준이었다. 부분변경이지만 변화의 폭이 크지 않아 상품성이 낮았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오래된 ‘사골 모델’이라 부르며 마니아 성향이 짙은 차량이 됐다. 

이는 2017년 출시된 완전변경 모델인 G4 렉스턴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크기는 커졌고, 대형 SUV답게 고급스러움을 챙겼지만,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첨단 사양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게다가 파워트레인은 경쟁 모델인 기아 모하비에 크게 뒤졌고, 동일한 배기량의 2.2리터 디젤 엔진을 적용한 하위급 차량보다도 출력이 낮아 ‘심장병’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 11월 4일 출시된 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은 구형 렉스턴의 단점을 지우는데 초점이 맞춰졌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호응까지 얻어냈다. 그릴의 크기를 기존 모델보다 키웠고, 새로운 패턴이 적용됐다. 측면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후면의 경우 테일램프 디자인 변경과 범퍼 하단부에 듀얼 머플러처럼 보이는 장식을 부착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쌍용 신형 렉스턴 운전석(사진=쌍용자동차)

실내의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전자식 계기반과 전자식 변속기가 새롭게 적용됐고, 스티어링 휠 형상과 변속기 주변 버튼들의 배치를 새롭게 바꿔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신형 렉스턴은 중장년 층의 구매 비중이 높은데, 버튼이 많은 것은 렉스턴의 구매층에게는 장점인 부분이다. 경쟁사들은 가로로 긴 형태의 터치스크린을 적용하고 대부분의 기능을 터치스크린을 통해 제어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전자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에게는 익숙할지 몰라도 중장년층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렉스턴은 대부분의 기능이 물리 버튼을 통해 작동하도록 만들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쌍용 신형 렉스턴 4중구조 강철 프레임(사진=쌍용자동차)

요즘 찾아 보긴 힘든 프레임 바디 방식의 차체 구조는 렉스턴의 장점으로 손꼽힌다. 바디와 프레임이 일체형인 모노코크 바디가 대부분인 요즘 SUV와 다르게 렉스턴은 정통적인 SUV 찾아볼 수 있는 프레임 바디 구조를 갖고 있다.

프레임 바디 구조는 모노코크 바디 대비 무겁지만 차체 강성을 확보하기에는 수월하다. 렉스턴에 적용된 프레임 바디는 소비자들에게 호감형으로 바뀐 렉스턴의 디자인과 더불어 최대 장점으로 손꼽힐 정도다. 프레임 위에 차체가 올라간 구조 덕분에 전방 시야 확보에 유리한 장점도 있다.
 

▲쌍용 G4렉스턴 사고 모습(사진=보배드림 매미소리님)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렉스턴 사고를 검색하면 프레임 바디라서 안전하다는 글도 찾을 수 있으며, 사고에서 목숨을 지켜줄 정도의 안전함에 신뢰가 가 렉스턴을 재구매했다는 글도 있다. 실제 렉스턴의 사고 사진들에서도 탑승자의 안전을 지켜줄 탑승공간은 유지된 모습이 보인다.

렉스턴은 단순히 프레임 바디를 적용한 것이 아니라 4중구조의 강철 프레임을 적용했고, 차체는 81.7% 고장력강판으로 제작돼 실내 탑승자를 지켜줄 안전공간 확보에 신경 썼다. 여기에 9 에어백 시스템으로 실내 탑승자의 충격 흡수도 대비했다. 
 

▲쌍용 신형 렉스턴 트레일링 모습(사진=쌍용자동차)

8단 자동변속기로 바뀐 덕분에 기존과 동일한 2.2리터 디젤 엔진의 출력은 높아져 202마력의 최고출력과 4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동일한 배기량의 디젤 엔진이 적용된 현대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출력이다. 특히 렉스턴에 적용된 2.2리터 디젤 엔진은 낮은 1,600RPM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해 한층 경쾌한 가속력을 선보일 수 있게 만든다. 가속력이 경쾌해진 만큼 연료 효율성 증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신형 렉스턴은 가격은 구형 대비 높아졌다. 그러나 이것은 기존 다섯 가지로 구성됐던 트림이 세 가지로 축소됐기 때문이다. 또한 트림이 세 가지로 축소되면서 흔히 말하는 '낚시용 트림'이 사라지게 됐다.  
 

▲쌍용 신형 렉스턴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시연모습(사진=쌍용자동차)

그러면서 신형 렉스턴의 기본 트림인 3,695만 원의 럭셔리부터 LED 헤드램프, 전자식 변속기, 오토 에어컨,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구형 모델의 최하위 트림은 저렴한 대신 할로겐램프와 수동식 에어컨 등 부족한 사양이 많았다. 그 결과 소비자들의 선택률도 저조했다. 하지만 신형 렉스턴의 기본 트림은 가격이 높아졌지만, 대신 상품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프레임 바디 SUV인 덕분에 오프로드 성능은 어느 정도 보장된 차량답게 렉스턴에는 레저 활동에 특화된 커스터마이징 제품이 적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순정품으로 납품되는 제품인 만큼 안전성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제품들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제품에 대한 의심을 덜어준다.

또한, 소비자가 추가금을 지불할 필요 없이 차량 할부금에 포함되기 때문에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소비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쌍용 신형 렉스턴 더블랙 전측면(사진=쌍용자동차)

한편, 지난 11월 4일 출시된 신형 렉스턴은 지난 11월 경쟁 모델인 기아 모하비 보다 많은 1,725대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럭셔리, 프레스티지, 더 블랙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신형 렉스턴의 가격은 3,695만 원부터 4,975만 원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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