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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쉐보레 타호, 국내 출시 검토中… “그러나 2021년 출시는 사실상 불가

  • 기사입력 2020.12.23 09:56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쉐보레의 풀사이즈 SUV 타호가 2021년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포털과 유튜브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면서 여론은 이미 내년 출시가 확정되었고, 출시가 되지 않는다면 더 이상한 듯한 상황까지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는 가짜뉴스다. 안타깝게도 쉐보레 타호는 2021년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다.
 

상황을 돌려보면 실제로 쉐보레는 2021년 하반기를 목표로 타호의 국내 출시 검토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검토 소식이 와전과 과장이 더해지면서 결국 출시되는 것으로 정리되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이에 대해 쉐보레 관계자는 “타호의 국내 출시를 위해 검토를 했던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내년 출시 힘들다.”라며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쉐보레 관계자 역시 “타호를 국내 출시 시기는 내년이고 싶지만, 내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쉐보레 타호가 내년에 출시될 수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 타호는 미국에서도 경쟁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많다. 사실상 풀사이즈 SUV는 쉐보레 타호와 같은 형제인 GMC 유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며, 픽업트럭만큼이나 큰 시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을 코로나19로 인해 물량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출시까지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타호 출시 소식 관련 콘텐츠에서 많은 소비자들이 타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풀사이즈 SUV는 주차장에서 현대 팰리세이드, 쉐보레 트래버스와 차원이 다른 불편함을 준다. 기본적으로 차폭이 넓기 때문에 주차장 자체가 넓지 않다면 본의 아닌 민폐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할 수 있고, 문콕 스트레스는 당연히 차주 몫이다. 전장은 5.352mm에 휠베이스도 3,072mm로 긴 편이어서 지하주차장에서 합류구간의 차단봉으로 인해 회전반경이 안 나오는 경우도 발생한다.
 

국내에는 심지어 디젤이 들어올 수도 있을 것만 같은 소문이 돌고 있지만, 역시 결정된 바 없다.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63.6kg.m을 발휘한다. 게다가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서 높은 연비를 기대하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픽업트럭과 풀사이즈 SUV에서 디젤 엔진은 ‘연비’가 아니라 ‘견인’을 목적으로 높은 토크를 끌어내기 위해서 사용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주차나 유지비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면 당연히 수요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뛰어난 안전성, 성인도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는 3열, SUV 스타일에 미니밴과 같은 공간을 활용 등 체급이 주는 강점이 다양하다. 이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국내에서 판매 중이었지만, 타호는 미국에서 에스컬레이드보다 훨씬 저렴하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국내 판매 가격도 6-7천만 원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내년 출시는 어렵다고 해도 타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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