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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60 B5, 독일 프리미엄 3사를 넘어설 수 있을까?

  • 기사입력 2021.01.22 14:36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국산차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중형세단은 4천만 원대, 준대형 세단은 5천만 원을 육박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가격을 낮추고 사양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더 높으면서 주행성능과 사양이 뛰어난 D세그먼트 프리미엄 세단으로 시선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D세그먼트 중에서도 스웨디시 럭셔리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볼보 B5가 최근 신흥 프리미엄 세단으로 빠르게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스포츠 세단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BMW 3시리즈, 삼각별의 특별함을 담은 메르세데스-벤츠, 합리적인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아우디 A4와 비교해서 어떤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지 살펴본다.


5천만 원 내외의 D세그먼트

각 브랜드의 공식 판매가를 기준으로 BMW 320i, 메르세데스-벤츠 C200은 5천만 원대부터 시작해 5,400만 원대까지 판매되고 있으나, 볼보 S60 B5, 아우디 A4 40TFSI, 제네시스 G70은 4천만 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하다. 수입 모델을 기준으로는 볼보 S60 B5 모멘텀은 4,810만 원으로 수입 동급에서 가장 저렴하고, 아우디 A4 40TFSI는 4,853만 원으로 두 번째로 저렴하다. 반대로 가장 비싼 모델은 BMW 320i 럭셔리와 메르세데스-벤츠 C200 아방가르드가 각각 5,410만 원, 5,440만 원이다.
 

▲볼보 S60은 현대 쏘나타보다도 휠베이스가 길다.(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동급에서 가장 큰 볼보 S60 B5

S90과 동일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S60의 전장은 4,760mm로 동급에서 두 번째로 길다. 휠베이스는 2,872mm로 동급에서 가장 길고, 현대 쏘나타보다 32mm가 더 넉넉하다. 전폭도 가장 넓으면서 전고는 오히려 두 번째로 낮기 때문에 기본자세부터 스포티한 감성이 짙다. 특히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지만, 후륜구동 세단과 같은 비례감이 돋보인다.

전체적으로는 S60이 가장 크지만, 전장이 가장 긴 모델은 아우디 A4로 볼보 S60보다 10mm 더 긴 4,770mm다. 그러나 전폭과 휠베이스가 모두 S60보다 좁거나 짧고, 휠베이스는 동급에서 가장 짧은 2,822mm로 전륜구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아쉬운 수준이다. 또한 전폭은 볼보 S60이 1,850mm로 가장 넓고,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1,810mm로 동급에서 가장 좁다.
 

▲볼보 S60는 동급 최고의 출력을 자랑한다.(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출력은 볼보 S60, 연비는…?

고성능 모델을 강조하자면 각 브랜드에는 고성능 브랜드가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가격대와 기본 모델을 기준으로 보면 최근 하이브리드를 더한 볼보 S60 B5의 출력이 가장 강력하다. 볼보 S60 B5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kg.m으로 동급에서 파워트레인 성능이 가장 뛰어나며, 모터 출력 10마력, 4.1kg.m의 토크가 별도로 추가된다.

모터 출력을 제외한 순수 엔진 성능만 따져봐도 볼보 S60 B5가 가장 앞선다. 독일 3사 중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C200이 최고출력 204마력으로 가장 높았으며, BMW 320i는 184마력으로 가장 낮다. 오히려 BMW는 330i 모델과 비교해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만큼 320i과 비교로 갈음한다.

복합연비는 공차중량이 1,530kg으로 가장 가벼운 아우디 A4 40TFSI가 12.2km/l로 가장 높다. BMW 320i, 메르세데스-벤츠 C200 11.8km/l, 볼보 S60 11.6km/l 순이다. S60은 크기와 공차중량이 크고, 무겁기 때문에 연비가 더 떨어져야 하지만,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아우디 A4 40TFSI와 0.6km/l 차이로 비교적 차이가 적은 편이다.
 

▲볼보 S60의 실내(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풀 소유, 볼보 S60 B5

BMW 320i의 주요 사양으로는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티어링 및 차선 유지 보조, 서라운드 뷰가 준비되고, 아우디 A4 40TFSI는 도로 이탈 방지 및 보조, 지능형 운전자 정보 시스템, 무릎 에어백, 앞 좌석 경추 보호 시트 등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200도 아우디 A4 40TFSI과 비슷하지만 후측방 경고가 다르지만, 사실 비슷비슷한 편이다.

볼보 S60 B5는 모멘텀부터 공기청정 및 미세먼지 필터를 지원하고, 스티어링 휠 히팅, 12.3인치 디스플레이 계기반, 9인치 터치스크린, 헤드 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액티브 하이빔 제너레이션 1 등이 전부 기본이다. 경쟁 모델에서는 비슷한 사양이 탑재되더라도 전부 상위 모델로 넘어가야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볼보 S60 B5는 인스크립션에서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오레포스의 전자식 기어 노브, 나파 가죽시트, 조수석 메모리, 360도 카메라, 19인치 휠 등이 기본으로 탑재 경쟁 모델 대비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한다.


볼보 S60 B5, 프리미엄의 대중화

S60 B5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동급에서 가장 강력한 260마력의 최고출력과 11.6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 가장 넉넉한 실내, 스웨디시 감성으로 호불호가 적은 디자인, 최근 급상승 중인 브랜드 가치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물론 별도의 고성능 모델이 없고, 트림이 경쟁 모델 대비 다양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프리미엄의 대중화’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경쟁력으로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물량 부족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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