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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입하는 시대가 끝날까? 충전료 무제한 0원 상품까지

  • 기사입력 2021.01.28 19:45
  • 기자명 양봉수 기자

- 차량 소비 형태 변화 구입에서 구독으로
- 무제한 전기충전 서비스까지 등장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자동차를 소유하고, 재산이라고 인식하는 시대가 종말을 앞두고 있다. 자기 만족이 동반되는 몇몇 슈퍼카, 클래식카 등의 시장은 유지되겠지만,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이용되는 차량이라면 구입보다 빌려 타는 서비스가 여러모로 효율적이다. 이미 렌터카, 카셰어링 업체 등도 존재했지만, 최근에는 제조사나 수입사가 직접 구독 형태의 서비스를 시작했고, 특히 SK렌터카는 충전료까지 지원하는 더욱 파격적인 상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대자동차의 구독 시스템(사진=현대자동차)


필요에 따라 교체하세요! ‘차량구독’

신차들의 교체 주기가 빨라지고, 부분변경을 통해서도 디자인이나 사양이 급격히 변하는 만큼 할부금이 끝나기도 전에 신차가 구형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잦아지고 있다. 당연히 큰마음 먹고 구입한 차량이 벌써 구형이 되었다는 것은 차주들에게 썩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기분은 생각을 달리하면 그만이지만, 그 사이 아이가 생기거나, 근무지, 직업 등 환경의 변화로 차량을 바꿔야 한다면 더욱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소비자가 한화로 약 130만 원을 지불하면 메르세데스-벤츠를 구독 서비스로 바꿔가면서 탈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컬랙션을 운영하고 있다. 포르쉐도 패스포트라는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약 240만 원의 월이용료에 필요에 따라 박스터, 카이엔 등을 바꿔가며 탈 수 있다.

국내에서도 현대차가 현대 셀렉션, 제네시스 스펙트럼 등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2회 교체가 가능하며, 보험료나 기본 정비, 세금 등이 포함된다. 평소에는 벨로스터나 쏘나타 같은 차량을 이용하다가, 휴가를 떠나거나 갑자기 큰 차가 타고 싶다면 투싼, 팰리세이드 같은 SUV로 교체가 가능하다. 당연히 일반 장기렌트 상품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자주 차량을 바꾸는 성향이라면 구입과 매각을 하면서 발생하는 세금과 이자, 차량감가 등을 신경 쓰는 것보다는 낫다.
 

▲SK렌터카의 EV올인원 서비스(사진=SK렌터카)


충전료 인상 고민 끝! ‘EV올인원’

한전이 이미 지난 7월부터 사용요금 할인 폭을 단계적으로 줄이고 있고, 올해 7월에는 사용요금의 10% 할인, 내년 7월에는 할인이 없다. 물론 기존에는 면제였던 기본요금도 올해는 75%까지 부과되고, 내년에는 완전히 폐지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만이나 고민은 당연하고, 전기차 충전기 운영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렌터카는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이용료에 충전료까지 무한 책임지는 ‘EV올인원’ 상품을 새롭게 런칭했다. 전기차의 경우 렌트 이용료만 납입하면 전국 80%의 전기차 충전소에 해당하는 7천여 개의 한전 및 환경부 충전기를 통해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SK렌터카 전용 충전카드로 별도의 결제 없이 사용자 인증만 하면 된다.

충전 포함 월 이용료는 기아 니로를 기준으로 68만 3,000원 르노 조에는 59만 7,000원으로 준비했다. 렌터카는 계약조건에 따라 세금, 보험료, 할부, 정비 등의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심지어 ‘EV올인원’은 유지비까지 모두 포함된 금액이었다. 어떤 추가비용도 발생하지 않으니,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내 차의 개념은 다른 형태로 지속될 것.(사진=기아자동차)


내차에 대한 개념 변화

전통적으로 ‘내차’는 반드시 차량을 구입해야 했다. 다만 비용 지불을 현금으로 하느냐, 금융사를 이용하느냐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렇다고 공유경제 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내차’는 없어진다고 호언장담할 수도 없다. 혹자들은 그렇게 주장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차’이기를 원하고, 공유를 싫어하는 이들도 많다. 때문에 지금까지는 차량 구입비용의 지불형태에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는 구입이 아니더라도 일정기간 동안 내차처럼 사용하는 차량 이용 서비스 자체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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