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레인저의 가격은 당초 쉐보레 콜로라도와 비슷한 3~4천만 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와일드트랙은 4,990만 원, 랩터는 6,390만 원으로 확인돼 예상가를 훌쩍 웃도는 상황이다. 사실상 두 모델 모두 최상위 트림이기 때문이며, 경쟁 모델 대비 우위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등록된 자료에 의하면 공도 주행에 적합한 포드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2리터 디젤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고출력 213마력, 최대토크 51.kg.m을 발휘한다. 265/60R18 타이어를 장착하며, 공차중량은 2,310kg이다. 복합연비는 10km/l, 도심과 고속은 각각 9.2km/l, 11.2km/l를 기록한다.
F-150 랩터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지만, 레인저 랩터는 와일드트랙과 마찬가지로 2.0 디젤 모델로 출시된다. 2리터 디젤엔진의 성능은 동일하지만, 공차중량이 2,510kg으로 와일드트랙 대비 200kg가 무겁다. 게다가 285/70R17의 BF굿리치 AT 타이어를 장착해 복합연비는 8.9km/l로 와일드트랙 대비 1.1km/l가 낮다. 도심과 고속은 각각 8.4km/l, 9.5km/l.
참고로 국내에서 유일한 디젤 픽업트럭이었던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은 2.2 디젤엔진으로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2.8kg.m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10~10.3km/l를 기록한다. 서스펜션과 구동방식에 따라 공차중량은 2,070kg ~ 2,215kg이다.
해외에서 판매 중인 레인저 와일드 트랙과 랩터의 제원을 보면 국내에서 판매될 레인저의 크기도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진입, 이탈각을 고려한 랩터의 전장은 와일드트랙 보다 48mm 짧은 5,398mm며, 진입 및 이탈각은 각각 32.5도, 24도다. 오버 펜더를 부착한 덕분에 전폭은 161mm가 길고, 서스펜션 세팅으로 인해 전고는 25mm, 지상고는 46mm 높다.
두 모델의 사양도 확연한 차이가 벌어진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편리한 공도 주행을 돕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 등이 장착된다. 반면 레인저 랩터는 전복 방지 시스템과 지형 모드, 랩터 전용 FOX 서스펜션 등이 적용되지만, 와일드트랙에 적용되는 일부 첨단 사양은 삭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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