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지난 24일 현대 코나 일렉트릭의 리콜이 결정되고 일주일여 만에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한 LG 에너지 솔루션이 리콜 비용을 각각 3 대 7로 분담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최근 잇따른 화재로 논란의 중심이 됐던 코나 일렉트릭의 본격적인 리콜이 시작된다. 코나 일렉트릭의 경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와 관련된 리콜도 진행했었다. 여기에 이번 배터리 관련 리콜까지 더한다면 리콜 비용만 무려 1조 원이 넘는다.
이를 두고 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한 현대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의 생산 및 납품한 LG 에너지 솔루션은 최근까지 비용 분담률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리콜인 만큼 협상은 제법 장기화 조짐이 예상됐다. 그러나 두 회사는 리콜 결정 1주 여일 만에 최종 합의에 성공했다.
국토교통부가 LG 에너지 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초기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고 밝혔고, 이후부터 두 회사 간 발 빠른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0월에 진행됐던 코나 일렉트릭의 1차 리콜 때는 배터리관리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된 차량에 대해서만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사이에 생산된 LG 에너지 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모든 차량에 대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이 장기화될수록 두 회사 간 이미지 실추가 우려됐던 것도 이번 빠른 리콜 결정에 한몫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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