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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 두 번째 생산 중단, 특단의 대책 내놓을까?

  • 기사입력 2021.03.09 03:00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8일(월) 아산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12월에 이은 두 번째 생산 중단으로 생산 재개는 15일(월)부터다. 현대차는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탄력적 생산 공급을 위해 생산을 중단한다”고 사유를 밝혔는데, 구체적인 사유는 아산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쏘나타의 재고 관리를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
 
▲두 번째 생산이 중단된 현대 쏘나타(사진=현대차)

쏘나타는 2019년 3월 8세대 모델을 출시 후 1년 동안 9만 9,986대(7세대 포함)를 판매했지만, 지난해 6만7,440대를 판매하며 약 32.6% 판매량이 감소했고, 올해 역시 1월 3,612대, 2월 4,186대가 판매되며 판매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의 재고 관리를 위해 생산 월별 최대 5%의 할인, 쏘나타 특별 저금리 금융 상품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8세대 쏘나타는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7세대 모델을 택시로 지속 운영하며 8세대 모델만 놓고 보면 더욱 판매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올해 1~2월 전체 판매량 7,798대 중 8세대 모델은 하이브리드 포함 5,426대, 7세대(LF 택시) 모델은 2,372대가 판매되어 7세대 모델 판매 비율이 30.5%에 달한다.
 
경쟁 모델인 기아 K5 역시 3세대 모델 출시 후 2세대 모델을 택시로 지속 운영 중이지만 상황은 반대다. 올해 전체 판매량 10,987대 중 3세대 모델은 하이브리드 포함 10,345대가 판매됐고, 2세대(JF 택시) 모델은 642대가 판매되어 5.8%의 비중을 차지해 쏘나타와 비교해서 전체 판매량뿐만 아니라 신형 모델 판매 비중이 훨씬 높다.

쏘나타 판매 부진은 SUV 선호도 증가, 수입차 판매량 증가 등 다양한 원인이 언급되지만,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이 주된 원인으로 끊임없이 지적된다. 8세대 쏘나타는 출시 초기 디자인 논란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판매량을 반짝 보였지만, 같은 해 12월 기아 3세대 K5 출시와 함께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비교적 호평이 많았던 K5(사진=기아차)

기아 K5는 쏘나타와 달리 출시 초기부터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자자했고, SUV의 인기 속에서도 꾸준히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했다. K5는 쏘나타와 같은 플랫폼, 같은 파워트레인을 탑재하고도 늘 쏘나타의 그늘에 가려져 영원한 2인자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결국 지난 2020년에는 쏘나타의 판매량을 크게 앞서고 국산 중형세단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쏘나타 실적 개선을 위해 현대차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당길 것인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세대 아반떼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 후 ‘삼각떼’라는 디자인 논란과 함께 저조한 판매량을 보였는데, 약 1년 5개월 만에 7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판매 실적 개선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현재 8세대 쏘나타는 2019년 3월 출시 후 2년이 지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현대차가 출시 3년 전후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만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 쏘나타는 2리터 가솔린, 2리터 LPI, 2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1.6리터 가솔린 터보, 2.5리터 가솔린 터보까지 총 5개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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