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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은 낯선 것으로부터” 기아 K8, 기존 세단과 다른 점은?

  • 기사입력 2021.03.24 07:36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기아의 준대형 세단인 K7이 10년이 넘는 역사를 뒤로 한 채 K8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기아의 작명법에 따라 숫자가 더 커진 만큼 더욱 고급스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경쟁 모델인 현대 그랜저를 압도할 수 있을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K8에 적용된 사양들만큼은 그랜저는 물론, 기존 준대형 세단들보다 진보했다. 
 
▲기아 K8 전측면(사진=기아)

K8의 크기가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정보에 따르면, 전장은 5,015mm로 기존 K7 대비 20mm 더 길어졌다. 휠베이스는 2,900mm로 K7보다 무려 45mm가 더 길어졌다. 그랜저와 비교해도 전장은 25mm, 휠베이스는 15mm 더 길다. 제네시스 G80과 비교하면 전장은 20mm 더 길고 휠베이스는 25mm 짧아 여러모로 기존 차량들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커다란 그릴에 두꺼운 크롬 테두리를 더해 무게감을 더해줬던 기존 차량들과 다르게 K8은 그릴과 범퍼의 경계가 모호하도록 디자인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부여했다. 5미터가 넘는 전장이지만, 전통적인 세단의 형태에서 벗어나 패스트백 스타일을 채택한 것도 독특하다.  

날카로운 LED 헤드램프 밑에 자리 잡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주간주행등 역시 마찬가지다. 시동이 걸려 있을 때는 주간주행등이지만, 운전자가 다가가면 랜덤으로 점등되며 운전자를 맞이한다. 또한 방향지시등의 역할도 겸한다. 
 

▲기아 K8 운전석(사진=기아)

최근 현대 기아차는 인포테인먼트용 터치스크린과 전자식 계기반이 마치 하나로 이어진듯한 디자인을 적용 중이다. 그러나 스크린과 마감재 사이의 어색함이 약간 남아있어 옥에 티를 남겼다. 그러나 K8은 평평한 터치스크린 대신 12.3인치의 커브드 스크린 두 개를 이어붙여 전자식 계기반과 터치스크린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최초로 적용됐다. 

터치 방식 전환 조작계 역시 K8을 통해 최초로 선보인다. 그랜저의 경우 공조기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방식을 사용하고 인포테인먼트용 물리버튼이 별도로 적용된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K8은 한 터치스크린을 통해 모두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편의 및 안전사양은 기존 K7 대비 대폭 보강됐다. 운전석에는 7개의 공기주머니를 통해 운전자에게 최적의 착좌감과 운전의 피로도를 저감 시켜주는 에르고 모션시트가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기아 K9에도 없는 사양이다. 2열에는 미디어를 조작하는 리모컨 외에도 통풍 및 열선 기능이 적용됐고, 2열의 온도를 별도로 조작할 수 있는 3존 공조 기능도 더해졌다. 
 

▲기아 K8에 적용된 메리디안 오디오 시스템(사진=기아)

또한, 기아차 최초로 영국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인 메리디안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K8에는 세계 최초로 천연 원목 재질의 진동판을 사용한 14개의 나텍 스피커가 실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차량 속도에 따라 오디오의 음량과 음질을 조절하는 인텔리-큐, 공연장의 현장감과 입체감을 구현한 호라이즌 등 다양한 메리디안의 고유한 음향효과가 적용된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주행 중 방향지시등 레버 조작으로 주변 상황을 판단해 차량 스스로 차로를 변경하는 고속도로주행 보조 2가 새롭게 적용돼 편리한 운전을 돕는다. 이 밖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측방 모니터, 후방 주차 충돌방지, 후측방 충돌방지,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사양들도 빼놓지 않고 챙겼다. 
 

▲기아 K8 후측면(사진=기아)

3.5리터 가솔린 모델에는 국산 준대형 최초로 전륜 기반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노면 조건과 주행 상태를 판단해 전후륜 구동력을 배분한다. 또한 3.5리터 가솔린 모델에는 전자제어 서스펜션까지 더해져 감쇠력 최적 제어를 통해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이 밖에 3.5리터 가솔린 모델과 3.5리너 LPI 모델에는 국내 최초로 투 챔버 토크 컨버터가 더해진 신규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변속 충격을 완화하고, 구동 손실률을 줄여 3리터 가솔린 및 LPI 모델 대비 각각 6%와 5%의 연비가 향상됐다. 

한편, K8은 2.5 가솔린 3,279만 원~3,868만 원, 3.5 가솔린 3,618만 원~4,526만 원, 3.5 LPI 3,220만 원~3,659만 원이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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