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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르노 마스터 출고 지연 ‘심각’, 9월 이후에나 가능?... 캠핑카 업체들 제작 포기 속출

  • 기사입력 2021.04.05 13:40
  • 기자명 양봉수 기자

[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판매하는 마스터의 공급 불안이 반복되면서 특장 업체 및 캠핑카 제조사 등 2차 산업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르노 마스터는 4월 기준으로 사실상 공급이 마비된 상황이며, 9월 이후에나 물량이 정상 공급될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마스터는 르노삼성에서 수입하지만, 르노 앰블럼을 달고 판매되는 수입차다. 전량 유럽에서 수입되며, 국내에서는 통학용 또는 화물용 등으로 인기다. 특히 캠핑카 시장에서는 밴 타입 캠핑카로 인기가 매우 높다. 기존 1톤 캠핑카 대비 작고, 안전하면서 디자인도 멋져서다. 반대로 현대 스타렉스 캠핑카 대비 높고, 넓기 때문에 양쪽에서 수요가 크게 몰렸다.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사진=르노)

하지만 늘 공급 불안이 있었다. 지난 3월에는 겨우 56대가 풀렸고, 올해 1월에는 95대, 2월에는 120대가 풀리면서 월평균 100대도 공급되지 못했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물량은 월 2~300대 이상이다. 현대 쏠라티는 가격이 비싸고, 이베코 뉴데일리도 마찬가지다. 푸조 박서가 수입될 거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이렇게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특장 및 캠핑카 제조사들, 소비자들은 르노 마스터의 수입을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캠핑카 업체들의 물량 부익부 빈익빈도 심하다. 형편이 조금 나은 업체들은 이미 수개월치 출고 물량을 확보해 둔 상황이지만, 평범한 지방업체들의 경우에는 당장 제작할 차량이 없어 계약이 깨지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신제품을 개발했으나, 마스터가 없어 정작 출고할 수 없는 제조사의 피해도 문제지만, 소비자들의 금전적인 피해도 함께 커지고 있다.
 

▲르노 마스터 학원용 버스(사진=르노)

마스터의 공급 불안은 근본적으로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특장업체와 캠핑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을 뿐, 르노삼성이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싶었던 용달 시장이나, 학원차 시장 등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품까지 불안해서 공급 불안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9월 이후에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이 지배적이지만, 9월도 확정이라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복되자, 업계 및 소비자들은 새로운 차량으로 제작된 캠핑카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러나 뚜렷한 대안도 없는 상황이다. 일부 업체와 소비자는 1톤 기반 캠핑카를 제작하거나, 구입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게다가 현태 스타렉스의 단종까지 맞물려 상황이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다.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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