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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마력의 GMC 허머 EV SUV, 픽업트럭보다 느린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4.08 14:23
  • 기자명 기노현 기자

[오토트리뷴=기노현 기자] 지난 3일 GMC 허머 EV SUV가 공개됐다. 허머 EV SUV는 작년 10월 공개된 허머 EV SUT(픽업트럭) 모델에 이은 두 번째 모델로 기존 허머의 각진 디자인과 전기차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강인한 외관에 걸맞은 강력한 출력으로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먼저 공개된 허머 EV는 SUT 모델 공개 당시 3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000마력을 발휘하는 강력한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반면 이번에 공개된 SUV 모델은 최고출력 830마력으로 줄어들었다. 가속성능 역시 SUT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3초이며, SUV 모델은 3.5초로 약 0.5초 느려졌다.
 

두 차량은 GM의 최신 전기차 드라이브 유닛인 얼티엄 드라이브와 얼티엄 배터리를 탑재했다. 3개의 전기모터와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EV 파워트레인 시스템이다. 이처럼 같은 플랫폼을 사용했지만, SUV 모델이 SUT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22.6cm(8.9인치) 줄어 들었는데, 이는 탑재 가능한 배터리 팩과 모듈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제원상 허머 EV SUT 모델은 24개의 배터리 모듈을 탑재한 것에 비해 허머 EV SUV 모델은 20개의 모듈을 탑재했다.
 

SUV 모델에도 SUT 모델과 동일한 배터리 팩과 모듈을 사용할 수 있지만, GMC는 화물 공간과 바닥의 평탄화를 저해한다는 이유로 SUV 모델의 배터리 모듈을 줄였다. 때문에 출력뿐만 아니라 예상 주행 가능 거리가 SUT 모델은 563km(350마일)인 것에 비해 SUV 모델은 483km(300마일)로 소폭 줄어들었다.
 

GMC 수석 엔지니어인 알 오펜하이저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830마력밖에 안된다는 것이 그렇게 유감스러운 일은 아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내연기관 모델은 많지 않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실제로 최고출력 830마력, 최대토크 1,590kg.m를 발휘하는 허머 EV SUV 모델은 내연기관, 전기차를 통틀어 차고 넘치는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짧아진 휠베이스 덕분에 회전반경이 줄어 SUT 모델 대비 오프로드에서 기동성과 주행성능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기동성을 더욱 높여주는 사륜 스티어링 시스템, 오프로드 주행 시 전면 및 하부 카메라를 이용해 하부 상황을 운전자에게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울트라 비전 시스템이 적용되어 수월한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다.
 

한편, 가장 먼저 출시하는 허머 EV SUV 에디션 1 모델은 2023년 초에 출시되며, 가격은 105,595달러(약 1억 1,915만 원), 허머 EV SUV 에디션 1 익스트림 오프로드 패키지 모델은 110,595달러(약 1억 2,475만 원)이다. 이어 출시하는 2X 모델은 89,995달러(약 1억 150만 원), 3X 모델 99,995달러( 1억 1,280만 원)이며, 엔트리 모델인 허머 EV 2 SUV 모델의 가격은 79,995달러 (약 9,025만 원)이다.

knh@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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