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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 기사입력 2021.04.16 08:26
  • 기자명 김예준 기자
[오토트리뷴=김예준 기자] 코로나19가 강력한 여파는 자동차 업계까지 미쳐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전 세계 곳곳 자동차 공장들은 생산 중단에 돌입했으며, 현대차 아산공장도 12~13일 양일간 생산 가동을 멈췄다.
 
▲자동차를 생산중인 공장의 모습(사진=기아)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생산량이 크게 줄은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현대 생활에 있어 필수적으로 여겨지는 ‘반도체’는 우리 생활 곳곳에 쓰이는 필수품이다. 그중 자동차에는 현재 약 200개 이상의 반도체가 적용되고 있으며, 전자 장비의 적용이 많아질수록 적용될 반도체의 개수도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개다가 국내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용 수입산 반도체의 의존력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 반도체 대란의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반도체 대란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의 감소는 자동차 회사와 소비자들에게 모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자동차 업계는 생산 중단으로 인해 영업이익의 손실이 커지고 있으며, 소비자는 차를 받기까지 대기 기간이 길어져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 5(사진=현대자동차)

특히나 보조금이 자동차 구매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전기차는 더 큰 파급력이 예상된다. 정부는 전기차의 가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6천만 원 미만의 전기차에 한하여 보조금 100% 지급이 가능한데, 수입 전기차와 다르게 국산 전기차들이 가장 많이 포진돼 있는 가격대다.
 
전기차 보조금은 소비자에게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제조사 및 수입사에 지급된다. 자동차 번호판을 지급받으면 제조사 및 수입사는 정부에 보조금을 요청하고 지급받는 방식이다. 차를 빠르게 생산하거나 수입해서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할수록 보조금을 더 많이 받게 된다.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현대 전기차 기대주인 아이오닉 5의 생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기아 EV6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와중에 테슬라의 경우 올해 초 주문받았던 모델 3를비롯한 차량들의 등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보조금 혜택을 독식하다시피 누리고 있다. 
 
따라서 아이오닉 5와 EV6의 생산 일정에 차질이 길어질수록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빠르게 소진돼 약 1천만 원 정도 비싼 가격에 차량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기아 EV6(사진=기아)

또한, 자동차 업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반도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 반도체가 자동차의 핵심부품이라는 인식도 강해졌다. 반도체를 만드는 업체는 자동차 브랜드와 비교해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적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 간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반도체 가격보다 가격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으며,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차량의 전반적인 가격대가 상승하는 비관적인 상황도 예측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자동차용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현대차는 울산 공장 생산 중단에 이어 아산공장 역시 가동을 멈췄다. 기아는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을 이틀간 멈춘 상황이며, 쌍용차역시 반도체로 인해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kyj@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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