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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멋쟁이들을 위한 차, DS5 시승기

  • 기사입력 2016.03.22 00:14
  • 기자명 오토트리뷴

[토트리뷴=양봉수 기자] 남들과 같이 뻔한 차량은 싫고, 무언가 조금 더 특별한 차량을 찾는 이들에게 권할만한 DS5를 시승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튀는 디자인 때문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디테일은 볼수록 예쁘고, 전반적인 디자인도 굉장히 감각적이다. 또 주행성능은 스트레스 없이 굉장히 시원한 모습을 보여줬다.



시선을 끄는 외관



디자인 자체는 무난해 보이지만, 디테일을 뜯어보면 굉장히 임팩트가 강하다. 후드에는 메르세데스-벤츠 CLA처럼 날이 서있고, 후드 양 끝으로는 굵은 크롬이 헤드램프 안쪽까지 깊게 들어온다. 헤드램프는 보석같이 화려한 모습을 보이고, 방향지시등은 아우디 A6처럼 애니메이션으로 점등된다. 범퍼 하단에는 공기흡입구, 크롬 장식 등이 배치돼 화려하면서도 스포티한 모습을 나타낸다.


DS5에는 크롬이 곳곳에 많이 사용됐다. 후드, 도어 하단부, 범퍼 등에서 볼 수 있어 이쪽으로 시선이 먼저 쏠린다. 그리고 나서야 창문과 지붕, 캐릭터 라인 등으로 시선이 이동하게 된다. 특이한 것은 지붕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다. 단순히 파노라마 썬루프처럼 평평한 유리가 아니라 완만한 곡선의 유리가 사용된 지붕이어서 굉장히 세련되어 보인다.


제조사에서는 세단과 4도어 쿠페의 매력을 더했다고 하는데, 사실 후면부만 보면 큰 해치백에 가깝고, 실제 운전했을 때의 느낌도 그렇다. 상단의 루프 스포일러와 하단의 거대한 머플러팁은 DS5를 더욱 스포티해 보이게 한다. LED 테일램프는 굉장히 고급스러워 보이면서 DS5만의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화려하고, 개성 강한 실내


실내 디자인도 외관처럼 굉장히 화려하고, 개성이 강하다. 그래서 인체공학적이지는 못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화려하고 멋진 디자인을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은 된다. 어차피 멋을 내려면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하니까. 그래도 그런 불편함들은 불과 몇 시간이면 잊혀지고, 익숙해진다.


실내 마감은 우레탄과 가죽, 크롬장식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우레탄이 실내에 광범위 하게 사용돼 어린이들이 탑승하거나, 급제동시 안정감이 높아 보인다.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등의 주요 부분에는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고급스럽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비대칭으로 디자인 된 탓에 운전석에 탑승하면 몸이 감싸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과 시트 덕분에 시트포지션도 나쁘지 않다. 천장에는 특이하게도 글래스 루프가 3피스 타입으로 제공된다. 그래서 운전석과 보조석 천장을 따로 개방할 수 있지만, 지붕전체가 유리로만 제작돼 완전히 개방할 수는 없다.



뒷좌석도 앞좌석처럼 시트 디자인이 멋스럽다. 가운데 좌석에도 헤드레스트를 마련해두었고, 시트포지션도 나쁘지 않다. 뒷좌석은 6:4로 접을 수 있어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600리터에 달하는 적재공간이 확보되며, 평상시에는 468리터의 적재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의외로 스트레스 없는 주행성능


실내외 디자인에만 집중한 줄 알았지만, 주행성능은 의외로 남성적이다. 일단 스티어링 휠부터 D컷인데, 무거울 정도로 묵직하다. 덕분에 직진안전성은 굉장히 뛰어나고, 고카트를 지향하는 구형 미니를 타는 듯한 정도의 감각도 전달된다. 코너링에서는 차체가 큰 탓에 너무 과하게 몰아 부치는 것은 어렵지만, 토션빔을 사용하는 것 치고는 상당히 안정적이다.


파워트레인은 2리터 BlueH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EAT6)가 탑재된다. 2리터 BlueHDi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게다가 6단 자동변속기는 PSA그룹의 다른 차량들과 달리 매우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세팅돼 변속 스트레스가 없다. 그리고 듀얼 클러치만큼은 아니지만, 반응도 매우 즉각적이다.


초반 가속성능은 매우 폭발적이지만, 시속 100km가 넘어서면 가속은 다소 더뎌진다. 대신 꾸준히 가속돼 금새 고속영역에 진입하는데, 고속에서의 안정감도 인상적이다. 특히 제동성능은 가속성능보다 조금 더 강력해서 제동성능을 믿고 충분히 몰아 부칠 수 있으며, 서스펜션도 단단해서 급제동을 하더라도 불안한 모습은 느끼기 어렵다.



누구를 위한 차?



DS5는 굉장히 고급스러우면서도 독특한 가치를 추구한다. 그래서 평범함을 거부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DS와 비교될 만한 브랜드는 없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미니 정도가 있는데, 이제는 워낙 많이 팔려서 예전만큼 독특한 느낌은 없다. 또 미니는 브랜드 자체가 너무 젊지만, DS는 유니크에 프리미엄이 더해져 2-30대부터 5-60대까지 어느 연령층에서 이용해도 어색하지 않다.


멋도 멋이지만, 5명의 성인이 탑승해도 비좁지 않고, 때로는 왜건처럼 1,60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기도 하다. 또 가죽의 질감이나 도어를 닫을 때 느낌, 코너링에서 함께 움직이는 LED 헤드램프, 시원하고 단단한 주행성능 등의 감성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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